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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우정저축은행 250억달러 IPO 전망에 투자자들 이목 집중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우정저축은행(PSBC)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에 전세계 기관투자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로 ‘대박’을 터뜨린 알리바바처럼 PSBC의 IPO에 최대 250억 달러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금이라도 미리 지분을 차지하려는 투자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PSBC가 내년초께로 예상되는 IPO에 앞서 미국 사모펀드와 아시아 국부펀드 등 잠재적인 투자자들과 소규모 지분 매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FT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IPO 규모는 최소 100억달러(약 11조1000억원)에서 최대 250억달러(약 27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으로는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알리바바가 사상 최고액인 250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여러 기업들의 상장 주관사를 맡아온 모간스탠리는 PSBC측 대표단이 빠르면 내년초 상장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PSBC가 상장을 하거나 지분을 매각할 경우 중국 국무원과 재무부의 승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국 내 그림자금융은 고금리를 바탕으로 급속 성장했고,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받는 PSBC에 있어 그림자금융은 경쟁에 위협적인 대상이었다. 때문에 IPO를 통한 민간자본과 금융투자자들의 전문성 유입은 PSBC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는 한 방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PSBC는 중국 농촌 지역 가계의 예금자산을 기반으로 탄탄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 예금액만도 8000억달러에 달하며 농촌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뿐만 아니라 국채와 은행간 채권시장 등에도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네트워크는 알려진 중국공상은행(ICBC)과 같은 국영금융기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며 지점 수는 4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PSBC 지분 매입을 고려중인 한 중국 투자펀드 대표는 FT에 “예금을 모을 수 있는 능력은 매우 강하고 대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투자)위험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도 잠재적인 투자자 가운데 하나다. 알리바바는 중국 내 저소득층 소액규모 대출을 위해 이미 세계은행의 민간부문 회사인 국제금융공사(IFC)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알리바바는 PSBC를 통해 중국 내 금융분야 진출을 더욱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밖에 싱가포르의 DBS와 말레이시아계 홍릉은행, 호주의 ANZ, 국부펀드인 싱가포르 테마섹, 말레이시아 국영투자회사 카자나, 사모펀드로는 블랙스톤, KKR, 워버그핀커스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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