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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학기 앞두고 소아 인플루엔자 환자 2주 사이 6배 급증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중인 가운데, 최근 설 연휴가 맞물리면서 확산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새 학기를 앞두고 소아 인플루엔자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이달들어 인플루엔자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1일 3명을 시작으로, 8일 13명, 15일 31명 등 꾸준히 늘고있다. 2월 첫주에 인플루엔자로 이 병원을 찾은 환자는 25명(입원 6명)이었으나 지난주에는 111명(입원 30명)에 달했다. 

<사진=123RF>

특히 소아의 경우 지난 한주 동안 109명(입원 28명)이 병원을 찾아 2월 첫주의 17명(입원 5명)보다 2주 만에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설 연휴기간에도 하루 평균 19명의 소아환자가 인플루엔자로 응급실을 찾았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7일 공개한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주별 발생정보(2015년 7주차)에 따르면 인플루엔자(IFV) 검출률이 7주 현재 50.9%로 전주의 38.2%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는 주로 추운 겨울인 12~3월에 유행하고, 작은 크기의 분무에 의해 호흡기로 전파되며 급속도로 전파되는 특징이 있다. 감기 등의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비해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더 많으며, 설사, 구토 등 위장관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소아가 인플루엔자에 처음 감염되는 경우 성인보다 바이러스의 배출 기간이 길고 농도가 높아서 바이러스의 전파에 중요한 요인이 되므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주형 교수는 “소아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행시기 전에 예방접종을 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손 씻기, 입 가리고 기침하기 등을 생활화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또 “어린 소아에서 중이염과 폐렴이 흔한 합병증이며 드물게는 급성 근육염, 심근염과 독소쇼크증후군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도 나타날 수 있다”며 “만성 폐질환이나 신경근육계 질환과 같은 기저질환을 가진 소아의 경우 심한 임상 경과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123RF>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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