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 하반기 출격 ‘아반떼’에 한국경제 달렸다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올 하반기 출격을 앞둔 6세대 아반떼는 환율 하락과 수입차 공세에서 맞설 현대차의 ‘첨병’이다. 아반떼의 스페인어 뜻인 ‘전진, 발전, 앞으로’를 고스란히 실현한다. 아반떼는 1990년 10월 엘란트라(1세대)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이래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지난해에만 25만5611대가 수출되면서 국내에서 수출되고 있는 전체 차종 중 소형차 엑센트(26만386대ㆍ1위)와 함께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을 견인했다. 신형 아반떼의 성공 여부에 한국 경제가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1세대 ‘엘란트라’

▶‘내우외환’ 현대차의 비장의 무기=현대차는 내수 점유율 추락과 해외시장에서의 엔저 공세라는 ‘내우외환’에 처해 있다.

우선적으로 현대ㆍ기아차를 합친 내수 점유율은 60%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고급 수입차 대항마로 내세운 ‘그랜저-아슬란-제네시스’ 준대형 전략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안방 사수’를 목표로 야심차게 내보인 아슬란의 판매부진이 뼈아프다. 현대차는 당초 매달 아슬란을 1800대정도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출시 첫달인 지난해 11월에 1320대, 12월 992대, 올해 1월 1070대가 팔려 목표치에 한참 못미친다. 

2세대 ‘아반떼’

해외시장에서는 ‘일본차 킬러’라는 현대차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2% 늘었지만 환율하락 직격탄으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9.2% 감소했다.

올해도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의 파상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도 업체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현대차의 해외 공략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현대차의 위기 의식이 커지는 만큼 신형 아반떼에 거는 기대는 크다. 현대차는 6세대 아반떼(프로젝트명 AD)로 위기를 정면 돌파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3세대 ‘아반떼XD’

▶6세대 아반떼 “유럽차 게 섰거라”=신형 아반떼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5세대 ‘아반떼MD’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 되는 모델이다. 현재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막바지 개발 작업에 한창이다.

현대차가 근래들어 주행 감성을 높이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차세대 아반떼는 유럽차에 버금가는 역동적인 주행감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관 디자인 역시 최근 선보인 제네시스와 쏘나타처럼 현대차의 진보한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이 적용돼 세련미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는 등 국내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아우르며 전세계에서 판매돼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올해 신형 아반떼 출시를 계기로 판매량 확대는 물론 수익성 향상 및 브랜드 가치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4세대 ‘아반떼HD’

▶아반떼, 한국 경제 버팀목=아반떼는 명실상부 글로벌 ‘국민차’다.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1018만3944대로 한국 단일 브랜드 차종으로는 최초로 1000만대를 돌파했다. 1990년 10월 1세대 모델 이후 24년간 연평균 42만대, 하루 1150대가 팔린 셈이다. 지난해까지 팔린 아반떼(전장 4,550mm 기준)를 한 줄로 세우면 약 4만6000㎞로 지구(약 4만km)를 한바퀴 넘게 돌 수 있는 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된 차량은 도요타 코롤라, 폴크스바겐 골프ㆍ비틀, 혼다 시빅, 포드 포커스 등 10여개 모델에 불과하다. 미국, 독일, 일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동차 산업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에서 아반떼가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는 것은 한국 자동차 산업 역사를 진일보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5세대 ‘아반떼 MD’

아반떼는 한국 경제 버팀목이기도 하다. 현재 판매 중인 아반떼 주력 모델(1.6 모던, 1910만원)을 기준으로 누적 판매대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194조5133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4년 기준 대한민국 전체 예산인 355조8000억원의 54.7% 달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완성차 전체 수출액인 56조6000억원보다 3.5배 많은 수치다.

해외시장에서는 1세대인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해외 177개국에서 약 740여만대가 판매됐다. 10대 중 7대가 해외에서 달리고 있는 것이다.

모델별로는 3세대 ‘아반떼XD’(282만8000대 판매)가 가장 인기가 좋았다. 1세대 ‘엘란트라’와 2세대 ‘아반떼’는 각각 94만8000대, 123만8000대를 판매됐고, 4세대 ‘아반떼HD’는 252만대, 5세대 ‘아반떼MD’는 247만1000대를 기록했다.

/cheon@heraldcorp.com


<표>

아반떼 세대별 판매대수

1세대 ‘엘란트라(출시연도 1990년)’ 94만8000대

2세대 ‘아반떼(1995년)’ 123만8000대

3세대 ‘아반떼XD(2000년)’ 282만8000대

4세대 ‘아반떼HD(2006년)’ 252만대

5세대 ‘아반떼MD(2010년)’ 247만1000대

6세대 ‘아반떼(2015년 하반기)’ ?

<자료:현대차 제공>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