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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내정자 “국내시장서 빠진 수익 해외에서 메울 것”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김정태 하나금융지주 차기회장 내정자가 국내 시장에서 떨어진 수익을 해외 영업 강화를 통해 메우겠다는 경영전략을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와 문화적 배경이 비슷한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하는 등 젊은층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 내정장은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내)경제와 금융환경이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저금리 구조의 고착화로 국내에서는 순이자마진(NIM)과 수수료 수입이 저조할 수밖에 없어 해외 시장에서의 영업과 역량 강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최대 규모의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해외 이익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내정자는 해외 시장 중에서도 한국과 문화가 비슷한 아시아 시장에 역점을 두고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상반기 중에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인터넷 전문은행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와 정서가 비슷하지만 금융 인프라가 떨어지는 아시아 국가에서 온라인 특화 사업모델을 통해 젊은 금융소비자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 온라인 특화모델은 국내 금융권의 최대 화두인 핀테크(금융ㆍIT 융합)에도 대비가 가능해 ‘일석이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앞서 하나금융은 약 1년 전부터 외환은행 캐나다법인을 통해 인터넷ㆍ모바일 기반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큐 뱅크(1Q Bank)’ 사업을 시범 실시한 후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한 바 있다.

김 내정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큰 과제로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해외현지법인 통합과 국내 카드 통합을 마무리한 점이 높이 평가돼 연임이 된 것 같다”며 “국내 은행의 통합은 이루지 못해 이를 완수하라는 책임을 부여받은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경제 상황과 금융환경 등 사전적 위험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과의 합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내정자는 “최근 하나은행의 영업 실적이 썩 좋지 못했지만, 그간 중소기업과 개인영업 비중을 늘리는 등 리테일(소매영업) 고객 기반을 다졌다”며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또 리스, 캐피탈, 증권, 보험, 카드 부문 등 비은행권의 해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비은행권의 수익 비중을 3년 안에 25%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재 하나금융 수익에서 하나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89% 가량이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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