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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욘드 미트의 가짜 닭고기가 들어간 샌드위치 |
비욘드 미트는 미국 미주리 대학 교수들이 식물성 원료를 이용해 ‘가짜 고기’를 만들 목적으로 2012년 설립한 회사다. 전 세계인의 육류 소비를 줄여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동시에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비욘드 미트가 대두를 이용해 만든 닭고기는 실제 닭고기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맛과 육질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고기는 완두콩으로 만든다.
비즈 스톤도 처음에 이 회사의 제품을 맛보고 실제 고기와 똑같아 깜짝 놀란 사람 중 한 명이다. 비욘드 미트의 가능성을 높이 산 비즈 스톤과 에반 윌리엄스는 결국 과감하게 투자를 단행했다. ‘가짜 고기=제 2의 트위터’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트위터 창업자들의 투자에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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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반 윌리엄스(왼쪽)와 비즈 스톤(오른쪽) 트위터 공동 창업자 |
IT 천재들이 가짜 고기 생산에 관심을 가진 배경에는 단순히 투자 목적만 있었던 건 아니다. 비즈 스톤은 실제로 고기는 물론 우유와 달걀도 입에 대지 않는 완벽한 채식주의자, 즉 비건(vegan)이다. 이런 성향이 사람의 건강과 동물 보호를 생각하는 비욘드 미트의 경영철학과 맞아 떨어지면서 투자를 결심했다. 트위터 창업자들 뿐만 아니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도 비욘드 미트의 투자자 중 한 명이다.
비욘드 미트의 가짜 고기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 아울렛을 시작으로 실제 판매에 들어갔다.
건강을 걱정하면서도 육식은 절대 포기못하는 이들에게 이같은 가짜고기 개발은 반가운 소식이다. 부자들도 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단 이들은 환경과 동물 보호를 위한 목적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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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 |
또 한 명의 IT 천재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ㆍ288억 달러) 구글 공동 창업자도 가짜고기 개발에 동참했다. 그는 2013년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대학교(Maastricht University) 생리학과의 ‘가짜 고기 배양 프로젝트’에 약 30만 달러를 투자했다.
세르게이 브린은 동물 보호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생각하는 목장의 한가롭고 전원적인 이미지와 실제 가축들이 처한 현실은 전혀 다르다”며 “동물들이 어떻게 사육되는지 직접 보면 고기를 먹는 것이 결코 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린의 바람대로 목장이 아닌 실험실에서 배양된 고기가 대량 공급된다면 지금처럼 가축을 키우는 것으로 인한 물과 땅, 에너지 등의 주요 자원 소비도 줄어들 전망이다.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 투자자 비노드 코슬라(Vinod Khoslaㆍ17억 달러) 코슬라 벤처스 대표도 가짜 고기와 가짜 치즈를 만드는 데 나섰다. 그의 목표는 1000억 달러에 달하는 햄버거 시장의 견고한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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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노드 코슬라 코슬라 벤처스 대표 |
코슬라가 투자한 회사는 식물성 원료로 고기 맛이 나는 패티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2013년 세계 최대 스타트업 콘퍼런스인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에서 코슬라는 자신이 투자한 회사의 ‘가짜 햄버거’는 기존 햄버거와 눈으로 구별도 안 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맛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달걀을 넣지 않고 만든 마요네즈를 생산하는 햄프턴 크릭(Hampton Creek)에도 투자했다. 이 회사는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Peter Thiel)이 자신의 재단을 통해 투자한 회사이기도 하다.
joz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