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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청, ‘포항 보경사 적광전’ 보물 지정 예고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경상북도 포항시에 위치한 ‘포항 보경사 적광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보경사 연기(緣起ㆍ절을 짓게 된 유래 등에 대한 설화)에 따르면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25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지명법사에 의해 창건됐다고 전한다.

1588년 사명대사 유정이 지은 ‘내연산보경사금당탑기’에는 통일신라 경덕왕 4년(745)에 승려인 철민 화상이 중창했다고 기록돼 있다. 현재의 적광전은 조선 숙종 3년(1677)에 중창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적광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多包系) 맞배지붕 건물이다. 초석, 고막이 등은 전형적 통일신라기 건축 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전면에 신방석(信防石ㆍ신방목의 받침석) 부재도 남아 있어 신라시대 고부재(古部材)를 사용해 중창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심칸에는 사자를 조각한 신방목(信防木ㆍ문기둥 밑에 놓이는 부재)이 있다. 보통 신방목은 둥글게 만들어 태극문양 등을 새기는 데 비해 그 조각이 정교하고 사자상을 취한 사례가 국내에는 드물어 가치가 높다.

또한 일반적으로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에서는 측면에 공포를 두지 않으나, 적광전은 예외적으로 측면에도 공포가 있다. 다포계임에도 우물반자(우물 정(井)자 모양의 천장)를 설치하지 않고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낸 연등천장으로 처리한 것도 특징이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포항 보경사 적광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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