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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조선명탐정2’ 김명민 “500만 관객돌파요? 시즌3 한 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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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리뷰스타 = 송지현 기자] 4년 만에 탐정으로 돌아왔다. 2011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1)출연이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할 줄 몰랐다. 그리고, 정확히 4년 만에 ‘조선명탐정2’로 불리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로 돌아왔다.

‘조선명탐정’에서 열연한 김명민과 오달수는 남남 케미의 끝판왕이다. 진한 우정을 드러내기보다 코믹하면서도 합이 척척 맞는다. 4년 만에 만난 오달수와 ‘조선명탐정2’를 만들어낸 김명민은 ‘이미 시즌1 제작 당시 시즌2 이야기가 나왔다’며 ‘조선명탐정2’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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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조선명탐정1’은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조선명탐정1’ 엔딩에서 시즌2를 예고하기도 했지만,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관객들의 머릿속에서 ‘조선명탐정1’은 그렇게 잊혀갔다. 하지만 김명민은 “시즌 1 제작 때 이미 시즌2 제작 이야기가 나왔어요. 실현이 될까 싶었는데 되게 재밌을 거 같더라고요. 이런 현장, 이런 과정이라면 꼭 한 번 다시 해보고 싶었죠. 흥행을 어느 정도 한 게 사실이고, 그때부터 이야기가 그려졌거든요. 2012년에 많은 분들이 저한테 ‘시즌2 하시나면서요?’ 당연하게 묻던걸요. 사실 4년이라는 시간은 감독님 때문이에요. 감독님 기다렸어요. (웃음) 감독님, 달수 형 없이는 안 할 생각이었거든요. 상상이 안 가요. 누가 없다는 게. 3인이 뭉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작업이죠”

“4년 만에 만난 스태프들 참 반갑더라고요. 전 스태프 이름 하나하나 다 외웠거든요. 그냥 형, 동생처럼 지내요. 한 번은 영화 ‘연가시’ 촬영 차 부산에 갔는데 ‘조선명탐정’ 미술팀이 마중을 나와 있더라고요. 눈물이 핑 돌았어요. 다른 작품을 하고 있는데 선배가 온다고 마중을 나오고. ‘조선명탐정’ 인연이 참 깊은 거 같아요.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끈끈함은 여전해요. 이산가족 상봉보다 조금 덜 한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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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최근에 다시 보니까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시즌1을 다시 봤어요. 아쉬운 부분도 보이고 참 새롭더라고요. 시나리오는 보강이 됐으니 캐릭터가 보강이 될 시점이구나 싶었어요. 시즌2는 캐릭터도 분명해지고 성격도 확실해졌어요. 내용도 깔끔하고, 이해되기 쉽게 떨어졌죠. 사실 시즌1은 원작을 가져와 하려는 이야기가 많았던 거 가아요. 관객들에게 혼돈을 조금 줬다면, 시즌2는 불량은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용된 어린 소녀의 사연이 숨어져 있잖아요. 그 속에 히사코(이연희 분)의 이야기도 있고. 한 맥락 속에 포함되어 있어 이해하기 쉬워진 거 같아요”

“몸이 힘들지 않았냐고요? 4년 전만 하겠어요? (웃음) 마음이 편하니까 몸이 힘든 건 잘 느껴지지 않았어요. 마음이 불편하고 정신적으로 힘들면 몸이 두 배는 더 힘들 텐데 그런 느낌이 없었어요. 지방에서 촬영할 때 39도까지 올라가더라고요. 정말 더웠어요. 사실 ‘조선명탐정1’ 대역을 해주신 연기자분들이 이번에도 같이 작업했거든요. 그분들도 나이가 들었더라고요. 바로 일어나고 그랬는데, 그 분들도 지금은 안 일어나요.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조선명탐정’은 앞으로 계속 해주기로 약속했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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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수 형, 이연희 씨 영광이죠”

‘조선명탐정2’는 조선 경제를 어지럽히고 있는 불량은괴 유통사건과 동생을 찾아달라는 한 소녀의 의뢰를 동시에 해결하는 명탐정 민(김명민 분)과 서필(오달수 분) 콤비 일화를 그린 작품. 여기에 의문의 여인 히사코(이연희 분)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아우 이연희 씨. 여배우님 오셨는데 극진히 모셔야죠.(웃음) 여배우가 사는 게 ‘조선명탐정’이 사는 거 같아요. 시즌3에 누가 올지 모르겠지만 들어오시면 행복할 겁니다. 사실 잘 짜인 판에 들어온다는 거 자체가 편한 게 아니잖아요. 4년 전에 모두 호흡을 맞춰봤는데, 이연희 씨는 그게 아니잖아요. 외딴 섬처럼 들어와 외로움을 느꼈을 거 같아요. 아마 어색했을 거예요. 근데 그 부분을 최소화 시키는 게 우리의 몫인 거 같아요. 여배우가 낯설지 않게, 긴장하지 않게. 감독님도 신경을 많이 썼고, 달수 형과 저 역시 신경을 많이 썼어요”

“달수 형은 의외로 애드리브를 많이 하지 않아요. 연구는 정말 많이 해오는데 대본에 충실한 편이죠.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애드리브는 안 하세요. 감독님과 협의해서 애드리브가 필요하다 싶으면 미리 이야기를 하죠. 대본에 없어도 현장에서 만들어 연습하기도 하고요”

“달수 형은 정말 사람을 편하게 해줘요. 있는 둥 없는 둥 편안하게요. 뭘 던져도 다 받아줘요. 제가 좀 오버를 해도 다 커버해줄 거 같고, 실수를 해도 받아줄 거 같은 스펀지 같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그렇게 많은 배우들하고 케미가 좋은 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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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은 ‘조선명탐정’의 시리즈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4년 전 ‘조선명탐정1’이 500만 관객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기에 ‘조선명탐정2’가 나올 수 있었다며 관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즌 3 가능성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전편보다 못 나올 거 같은 부담감보다 ‘조선명탐정3’ 못 만들까봐 걱정돼요. 부담은 크게 없어요. 과정이 정말 좋았거든요. 스태프와 다른 작품을 해도 정말 좋을 거 같죠. 지금까지 했던 현장 중에 베스트로 꼽히고 있어요. ‘조선명탐정’ 막내 스태프들 역시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 정도죠. 늘 막내들한테 ‘너네 다른 현장가면 이렇게 굴러갈 거 같냐고’ 농담을 할 정도에요”

“‘조선명탐정’은 한국영화사에 획을 긋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어요. 배우 김명민의 필모그래피에 이런 작품이 있으면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외국 탐정물이 많은 사랑을 받잖아요. 한국인의 정서가 담겨 공감할 수 있는 탐정물 하나쯤은 좋지 않나요? 마땅히 없는 거 같아요. 제가 출연하지 않는다고 해도 ‘조선명탐정’은 시즌4까지 탄탄하게 흘러갔으면 좋겠어요. 아! ‘조선명탐정2’ 500만 관객 돌파하면, 관객들에게 시즌3로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고 싶네요”(웃음)

<사진=최지연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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