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레스너, 격투기 입문 CM 펑크에 훈련 제의…왜?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프로레슬링 슈퍼스타 브록 레스너(38ㆍ미국)가 최근 종합격투기 UFC에 뛰어든 프로레슬링 동료 CM 펑크(37ㆍ본명 필립 잭 브룩스)를 위해 훈련 제의를 했던 것으로 밝혀져 팬들 사이에 관심을 끌고 있다.

2002년 세계 최대 프로레슬링 단체 WWE에 입단해 챔피언에 등극하는 등 한창 잘나가던 레스너는 2007년 돌연 종합격투기로 전향, 역시 세계 최대 단체인 UFC에 진출했던 ‘전향 선배’다. 그는 1년만인 2008년 11월 UFC 레전드 파이터 랜디 커튜어를 꺾고 사상 최초로 WWE 챔피언 출신이 UFC 챔피언이 되는 놀라운 업적을 세웠다.

CM 펑크는 2005년 WWE에 입성해 역시 챔피언에 오르는 등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던 중 지난 해 돌연 WWE를 떠난 뒤 UFC 진출을 선언했다. 아직 데뷔전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거인 빅쇼를 어깨에 짊어진 채 주특기 ‘F5’를 시도하려는 브록 레스너. 사진=헤럴드경제 DB

이런 닮은 이력을 지닌 양 인물 간 최근 접촉이 있었다. 레스너가 자신의 전철을 밟으려는 CM 펑크에게 격투기 무대 연착륙을 돕기 위해 훈련을 제안한 것이다.

CM 펑크는 최근 미 위스콘신 지역지 TMJ4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브록 레스너와 대화를 하던 중 그가 나에게 훈련 지원을 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로 인해 귀찮은 질문을 받게 될지라도 말이다”며 “그가 이처럼 나를 지지해준다는 사실을 알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는 순전히 CM 펑크에 대한 순수한 지원의 손길일 수도 있지만, 레스너 스스로 격투기 재진출을 검토중인 와중에 상호 이득을 기대한 행보일 수도 있다. 레스너는 오는 3월 말 열리는 대형 PPV 이벤트 레슬매니아 31을 끝으로 WWE와 계약이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너는 이후 WWE와 재계약하지 않고 UFC와 계약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종합격투기 UFC로 전향한 WWE 챔프 출신 CM 펑크. 사진=게티이미지

CM 펑크는 레스너의 실적을 깊이 인정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20세기 초 프로레슬링 초기와 지금의 MMA(종합격투기) 초기는 많이 닮았다”며 “레스너는 MMA가 프로레슬링과 닮았다는 것을 알게 해준 좋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CM 펑크는 이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현재 격투기 명문 루프스포트 체육관에서 한달째 훈련중이다. 레스너의 선의는 고맙지만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그는 또 다른 명문 아메리칸킥복싱아카데미(AKA)의 대니얼 코미어에게도 소속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했었다.

CM 펑크는 “아직 데뷔전이 언제가 될지는 불확실하다. 마음 같아서는 내일이라도 싸울 수 있을 것 같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며 “4년제 대학과정을 1년만에 끝내는 것과 같다. 앞으로 5개월은 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j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