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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경제 ‘탈여의도 정치’행보…민생·경제 ‘탈여의도 정치’행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체제’가 출범한지 16일로 일주일을 맞는다. 지난 8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문재인 대표는 ‘탈 여의도 정치’ 행보를 이어왔다. 증세ㆍ복지 구조조정 논란을 풀 해법으로 샐러리맨, 50대 서민층과의 만남을 선택했고, 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경제 살리기를 위한 공동 정책연구를 제안했다.

문 대표의 가장 큰 과제인 당내 화합은 ‘탕평 인사’로 일단 좋은 출발을 보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불안한 정무 능력과 정치적 리더십 및 결단력을 보여줄 구체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문 대표에 대한 외부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표는 당 지지율이다. 16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5.1%포인트 상승한 31.8%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30% 대를 회복했다. 문 대표의 대중적 인지도와 더불어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및 연이은 민생 행보가 국민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모습이다.

김용철 부산대 정치학과 교수는 “민생행보를 하며 서민들과 소통하려고 하는 의지가 보인다. 당 대표보다는 대권주자로서의 행보로 해석되는 여지가 있지만 적극적으로 소통 의지를 보이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 대표는 민생 정당으로서의 적극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과 13일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각각 직장인들과 자영업자 등 50대 서민층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연말정산 세금폭탄, 건보료 개펀 중단 등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로 인한 현장의 애로를 청취했다. 국회 내에서 ‘증세 없는 복지’ , ‘복지 없는 증세’의 논쟁을 이어가기 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탈 여의도 정치’를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민생 행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국 투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 대표의 정무 능력에 대해서는 ‘불안하다’는 평가가 여전하다. 이완구 총리 인준 문제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제안했다가 역풍을 맞은 것도 “정치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소 즉흥적인 제안으로 당 내에서도 해석이 엇갈리는 결과를 자초했다는 평가다.

김 교수는 “당 대표로서 정치적 리더십을 어떻게 보여줄지, (새누리당과의) 정책 경쟁을 어떻게 하겠다는 등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 총리 후보자 인준 관련해서도 정치적 결단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치적 리더십이나 결단력을 국민에게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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