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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절에는 강황…천식에는 겨자…멀미에는 생강
향신료로 깨우는 몸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 고칠 수 없다’

히포크라테스가 한 유명한 이말은 이제 ‘향신료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없다’로 바뀌어야할 지 모르겠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보도에서 “인도의 매운 강황이 스무디, 주스, 과일 크럼블에 등장하며 유행이 되고 있다”며 “허브와 향신료를 약용으로 쓰는 것이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트렌드”라고 향신료와 그 건강 효능을 소개했다.


소개된 향신료는 강황, 세이지, 생강<사진>, 계피(시나몬), 고추가루, 겨자(머스타드), 육두구(너트맥) 등 7가지다.

커리의 재료인 강황이 몸에 좋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관절에 좋다. 강황 속 커큐민이 강력한 항산화제이자 항염증제이기 때문이다. 강황은 관절통을 완화시키고, 당뇨를 늦추며 종양 크기를 줄이고 암세포를 죽인다.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환자에게는 손상된 뇌세포 복구를 도와 기억력을 되살려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소개했다.

샐비어(우리말로 깨꽃)로도 불리는 세이지도 기억력을 좋게 한다. 이 약초는 뇌 속의 정보전달과 기억에 관여하는 화학물질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캐슬대 약용식물연구센터가 세이지 기름 캡슐을 이용해 기억력에 관한 임상시험을 한 결과에서, 실제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속이 메스꺼울 때는 생강이 제격이다. 강황, 카다멈 등 생강과 식물은 몸 안에 열을 만들어 내 땀이 나게 한다. 생강이 겨울철 감기 예방에 좋은 이유다. 생강은 소화를 돕고 차 멀미, 구토증, 입덧 등을 완화시킨다. 소화과정에서 과도하게 분출되는 가스도 없애준다. 또 항염 기능이 있어 꾸준히 복용하면 관절통을 줄일 수 있다.

계피는 혈당을 잡아준다. 계피는 혈당을 조절함으로써 몸 속에서 단맛이 당기는 것을 줄여준다. LDL콜레스테롤 등 몸에 나쁜 혈중 지방을 낮춰준다는 보고도 있다.

고추가루는 소화에 좋다. 고추는 소화기관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높인다. 혈액 순환에도 좋아 고혈압을 낮춘다. 데일리메일은 “유명인들이 레몬주스와 고추가루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라며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으면 ‘캡사이신 캡슐’을 따로 살 수 있다”고 소개했다.

천식이 있다면 겨자와 친해져야한다. 배추과 식물과 겨자류는 예로부터 약재로 많이 쓰였다. 글리코시놀레이츠로 불리는 겨자 속 성분은 항암 효과가 있는데 특히 폐, 소화기, 결장 부위의 암세포 증식을 늦춘다. 겨자씨는 천식 증상을 완화시키는 셀레늄과 마그네슘이 풍부하다.

뇌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육두구만한 게 없다. 따뜻한 우유에 육두구를 타 마시면 그야말로 천연 수면제다. 육두구에 있는 미리스티신 성분은 뇌세포를 깨운다. 육두구는 또 구리, 칼슘, 마그네슘, 철, 아연, 칼륨 등을 함유하고 있다. 육두구는 하지만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환각 부작용이 있는 만큼 한번에 4분의 1티스푼 이상 먹지 말아야한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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