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위해 자사 핵심 기술을 국내 기업에 무상으로 개방한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업체와 기자재 기업들에 LNG연료 추진선박 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대형 조선업체가 자사 핵심 특허기술을 국내 기업에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다.

무상 제공 대상인‘LNG 연료공급시스템(액화 시스템 제외)’은 천연가스를 고압처리해 엔진에 공급하는, LNG연료 추진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해당 시스템이 없으면 천연가스의 선박 동력화 자체가 불가능하다.

관련 기술을 독자 개발, 국내외에 특허 출원한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국내 중소 기자재업체들에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이어 지난 1월 국내 조선소들과 협약을 체결한 뒤 기술 이전 방식을 논의해 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기술 무상 이전 취지에 대해 “국내 기업간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고 해외 경쟁국에 대한 국내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지원하기 위해 특허권을 개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시장에서 검증된 LNG 연료공급시스템이 개방되면, 중∙소 조선소는 물론 한국 조선 산업 전체의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