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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만 신임 국대 태권도 감독 “정석 고집 버린다”
[헤럴드스포츠=박성진 무술 전문기자] 2015년도 한국 태권도를 이끌 국가대표팀 감독에 한국가스공사 태권도단의 박종만 감독이 임명됐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태환)은 2월 13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전날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결정한 국가대표 코칭스태프 구성안을 승인했다. 이번에 선임된 국가대표팀 지도자들의 구성은 ▷총감독 박종만(한국가스공사) ▷남자부코치 정광채(한국체대) ▷남자부코치 강남원(경희대) ▷남자부코치: 길동균(세종대) ▷여자부코치 이창건(서울시청) ▷여자부코치 장정은(김제시청)이다.

이번에 발탁된 대표팀 코치진의 공식 임기는 1년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이번에 선임된 코치들이 두 달 후에 열리는 세계대회는 물론이고, 내년에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책임지게 된다.


최근 한국 태권도의 국제대회에서의 성적은 ‘노메달, ’노 골드‘라는 기사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급전직하로 추락한 상태. 이번에 선임된 지도자들은 국가대표 지도자가 됐다는 점에서 기쁜 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없다. 그 중에서도 가장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역시 총감독으로 임명된 박종만 감독.

박 감독은 2009코펜하겐세계대회, 2012런던올림픽 등에서 국가대표 코치로 활동한 바 있다. 국내 최정상급 태권도팀인 한국가스공사를 이끌고 있는 현 국내의 대표적인 지도자 중 한 명.

박 감독은 인사이드태권도와의 전화 통화에서 기쁨과 부담을 함께 표현하면서 두 가지를 강조했다. 하나는 ’화합‘이다. 지난 번 코치진의 경우, 코치진 안에서의 내부 갈등이 바깥으로까지 표출되면서 심각한 우려를 낳기도 했었다. 이러한 점을 모르지 않는 박 감독은 “우선은 감독, 코치들의 의사 소통을 충분히 해서 하나의 같은 대표팀 코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선수들과의 관계도 역시 단순한 지도자와 선수의 관계를 넘어 개별 소속팀을 넘어 국가대표라는 한 배를 탄 사람들로서 똘똘 뭉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대회에서의 성적.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그 동안 한국 태권도는 국제대회에서 너무 정석, 정통의 플레이를 고집한 면이 있다. 지금의 국제 경기에서의 흐름은 분명, 국내 경기에서의 흐름과 다르고, 이러한 점을 선수들도 명확하게 알고, 실제 경기에서 맞춰나가야 한다. 한국 태권도니까 종주국으로서 무조건 보기에만 좋은 플레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5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의 세계대회까지 남은 기간은 두 달 남짓. 두 달 만으로 국가대표팀 지도자들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사람들이 그러한 점들을 다 고려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국가대표 선수단은 물론이고, 지도자들의 각오가 남다르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전화 상으로 들려오는 박 감독의 목소리에서, 평소와는 다른 그러한 긴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kaku6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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