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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 첫 졸업생 배출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SK그룹과 카이스트(KAIST)가 국내 최초로 개설한 사회적기업가 MBA 1기 졸업생 20명이 배출됐다.

그중 18명은 이미 창업했거나 창업을 준비중이고, 2명은 사회적기업 지원 전문인력으로 양성됐다고 15일 SK그룹이 밝혔다. SK그룹은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하는 이 과정의 학비 전액을 지원했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사회문제를 기존방식으로 해결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2012년 혁신적인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하겠다고 발표한 후 이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을 신설했다. 사회적기업에만 특화된 세계 첫 풀타임 석사과정이다. 

이번에 졸업한 1기생 20명은 2013년 1월 입학해 2년 과정의 소셜벤처 창업 특과 MBA 과정을 마쳤다.

예술 콘텐츠 관련 사회적 기업 ‘위누’를 창업해 운영하다 입학한 허미호 대표는 2년의 MBA 과정 동안 오프라인 기반의 문화예술 전시ㆍ기획을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 확장, 일반인들이 더 쉽게 예술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허 대표는 ‘위누’의 사업 확장 모델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SK행복나눔재단으로부터 임팩트 투자(사회영향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원예를 통해 현대인의 정서결핍 해소에 기여하고자 사회적 기업 ‘LIAF(리아프)‘를 창업한 남슬기 대표는 가업인 원예사업을 스트레스 해소 및 정서적 치유와 결합한 체험형 사업모델로 발전시켰다. 친환경 농산물유통 사회적 기업 ‘모숨’을 창업한 김선혁 대표는 개별 농부가 작성하는 영농일지를 스토리텔링 형식의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농산물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SK는 이번 졸업생 가운데, 이미 창업해 사회적기업을 확장하는 단계에 있는 이들에게는 SK 관계사들과 사업협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모델을 검증하는 단계에 있는 졸업생들에게는 사회적 기업이 안정화에 들어설 수 있도록 임팩트 투자유치 및 사업모델을 심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졸업생들간의 상호협력 인프라 차원에서 동문 커뮤니티 운영이나 동문기업 홍보, 동문주관 행사 등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국내 사회적 기업 3000여개 가운데 지속가능한 사업모델로 수익을 내는 기업은 200여 개에 불과할 만큼 사회적 기업의 존속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사회적기업가 MBA를 마치고 역량과 열정을 갖춘 20명의 청년 사회적 기업가는 앞으로 한국 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카이스트 홍릉캠퍼스에서 진행된 졸업식에는 졸업생과 가족을 비롯해 김창근 의장, 이문석 SK사회공헌위원장 등 SK측 인사와 김동석 카이스트 경영대학장, 이병태 SK사회적기업가센터장, 정재민 사회적기업 MBA 책임교수 등이 참석했다.

worm@heraldcorp.com [사진=SK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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