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덴마크 이슬람ㆍ표현의 자유 관련 행사 총기난사
[헤럴드경제]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있었던 이슬람과 표현의 자유 관련 행사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지난달 발생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에브도 테러의 재현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소수 용의자가 이슬람 관련 행사장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예술가를 노렸다는 점 등 범행수법이나 동기 등이 지난 테러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분석이다.

덴마크 정부는 14일(현지시간) 발생한 이번 사건을 스웨덴 출신 풍자화가 라르스 빌크스(68)를 노린 정치적 암살 시도이자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달아난 용의자 1명을 쫓고 있다고 AP통신 등 여러 외신들이 전했다.

빌크스는 AP통신에 “이번 테러에 다른 동기가 뭐가 있겠나, 샤를리 에브도 테러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빌크스는 2007년 무함마드의 얼굴을 개에 붙여 넣은 만평을 그렸다가 알카에다의 표적이 됐다. 지난 2010년 5월에도 자택에 인화성 물질이 든 병이 날아드는 등 테러 위협에 시달려왔다.

이와 관련,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예술가나 언론인의 자유로운 표현을 억압하는 모방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도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 장관을 코펜하겐으로 급파, 샤를리 에브도 테러와의 연관성을 주목하고 있다.

덴마크에서는 과거에도 무함마드가 머리에 폭탄 모양 터번을 두른 모습 등을 묘사한 만평을 그린 또다른 만평작가와 이를 실은 일간지가 연달아 테러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dpa통신에 따르면 2010년 만평작가 쿠르트 베스터고르의 자택에 칼과 도끼를 든 괴한이 침입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지만 베스터고르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이듬해에는 당시 만평을 실었던 덴마크 일간 율란츠 포스텐에 폭탄 편지를 부치려다가 적발된 범인이 붙잡히고, 일간지 직원 살해를 모의한 일당이 보안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2013년 2월에는 이슬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덴마크 언론인 라르스 헤데고르가 괴한의 총격을 가까스로 피해 도망쳤다.

2004년 11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슬람의 여성 억압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던 테오 반 고흐 감독이 살해당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