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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형 대학, 혁신적 변화로 융합적 사고력 갖춘 인재 키워야” 동서대 제8대 총장에 취임한 장제국 박사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봉착한 국내 대학계에 ‘미래형 대학’이라는 새로운 아젠다가 제시됐다. 초단위로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지속가능한 대학교육은 무엇일까?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대답은 의외로 한 지방대학 총장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동안 지방대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아시아권 선도대학으로의 신선한 도전을 이어온 부산 동서대. 제8대 총장 장제국(51) 박사가 취임식을 통해 미래형 대학의 모델을 제시한 것. 지난 12일 동서대 뉴밀레니엄관 2층 소향아트홀에서 취임식을 가진 장제국 총장은 “미래형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을 위한 혁신적 변화로 융합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미래형 대학의 모습이다”고 밝혔다.


장 총장이 제시한 미래형 대학의 요건은 ‘급변하는 지식환경에 걸맞는 교육제도ㆍ교육방법의 도입, 학생 개개인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교육, 교육의 국제화’이다.

동서대는 이미 영국 QS발표 아시아대학 국제화 50위에 오를 정도로 국제화를 강조해왔다. 특히 아시아 80개 대학이 참여한 GAA(Global Access Asia)의 서버를 동서대에 두기로 결정했고 올해 9월 정식 오픈하면 아시아의 우수한 강의가 부산에서 전세계로 발신되는 것이다.

장 총장이 아시아시대를 강조하는 것은 나름 이유가 있다. 2050년까지 세계 GDP의 51%를 아시아가 담당하게 된다는 전망치를 배제하더라도 세계의 경제흐름이 이미 아시아를 향하고 있다는 것은 수많은 경제학자들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경제력이 확장된 아시아를 무대로 활약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견해다.

또한 미래형 대학은 학생 개개인의 창의력을 일깨우는 교육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장 총장은 “학생 개개인의 달란트를 깨워주고 개발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대학본부에 신설되는 창의인재육성처 산하에 달란트개발실을 두고 학생 고유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개인의 가치를 발견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국제화 3.0 추진계획도 밝혔다. 적극적인 우수 외국유학생 유치하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 적극적 활용, 유학생 다변화를 꾀한다. 한글과 우리문화를 세계에 보급하고 외국인 유학생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영어로 수업하는 ‘Global Division’의 내실화, 적극적인 재학생 외국연수 기회 제공, 전공특화 해외연수 확대, 중국 캠퍼스를 활용한 관광학부 특화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그동안 동서대는 미국과 중국에 해외 캠퍼스를 만들어 교육수출의 교두보를 만들었고, 세계 34개국 154개 대학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올해부터 교육 거점들을 십분 활용해 본격적인 교육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중국 우한의 합작대학에서 적용하고 있는 2+2 프로그램을 여러 나라에 더욱 확대시켜 우수 외국인 학생들을 불러들일 계획이다.

대학의 위기에 대해서도 오히려 후발대학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장 총장은 “지식환경의 변화, 지식전달수단의 변화, 세계화, 학령인구의 급감 등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지각변동이 있을 때 새로운 융기가 돌출하듯 구체적 준비, 대학구성원들이 공감하는 비전제시, 화합과 자기희생이 있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지역사회가 자랑스러워하는 대학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정치학 학사, 석사를 거쳐 미국 시라큐스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 일본 게이오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장 총장은 현재 외교부 정책자문위원, 부산-후쿠오카 포럼 대표 간사, 한일차세대학술포럼 대표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중이며, 제11회 일한문화교류기금상, 중국 국가한판ㆍ공자아카데미 총본부 선진개인상 등을 수상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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