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적합하지 않다는 국민 여론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인사청문회 첫날인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 1010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41%로 적합하다는 의견(29%)에 크게 앞섰다.

지난달 27~29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완구 후보의 신임 총리 적합 여부에 대해 ‘적합’39%, ‘부적합’ 20%, ‘의견유보’ 41%로 나타난 바 있다. 하지만 이 후보자의 ‘언론관’이 드러난 녹취록 공개 등의 변수가 생기면서 적합의견은 10%포인트 줄었고 부적합의견은 두 배 가량 늘어났다. 한국갤럽은 여론의 기류가 부정적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적합하다’는 의견은 새누리당 지지층(51%), 60세 이상(55%), 대구경북(45%) 지역 등에서 우세했고,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64%), 3040 세대(53%), 광주전라(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여야 공동으로 이 후보자 적합도 조사를 실시하자고 공식 제안하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