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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연극의 전설’…줄을 서다
과거 매진사례 ‘유도소년’ 등 재공연 줄이어
객석점유율 90%대 작품들도 인기리 재개막



조승우나 김준수가 출연하는 뮤지컬만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것은 아니다. 연극 중에서도 일찌감치 매진돼 발을 동동 굴러도 표를 구하기 어려운 작품이 적지 않다.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던 전설의 연극들이 올해 잇달아 재공연에 들어간다. 올해도 놓치지 않으려면 예매를 서둘러야 한다.


▶‘유도소년’, ‘혜경궁 홍씨’등 지난해 전회 매진=지난 7일부터 재공연을 시작한 연극 ‘유도소년’은 지난해 단연 화제작이었다. 연극판 ‘응답하라 1997’로, 1990년대 감성에 스포츠라는 소재를 접목해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초연 당시 전 회차 매진됐고, 밀려드는 관객으로 인해 보조석까지 깔아 평균 객석점유율이 104%에 달했다. 올해 재공연을 앞두고 지난 1월 8일 진행된 프리뷰 공연 티켓 오픈 당시에도 2분 만에 6회차 900석 전석이 매진됐다.

개막 전 이미 표가 다 팔리는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3월의 눈’과 ‘혜경궁 홍씨’도 올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두편 모두 이전에는 서울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약 200석)에서 공연했지만 올해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약 500석)으로 옮겨간다.

‘3월의 눈’은 배삼식 작가와 손진책 연출의 작품으로 2011년 초연 이후 2012년, 2013년 재공연에서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그간 고(故) 장민호, 백성희, 박근형, 변희봉, 오영수 등 쟁쟁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올해 공연은 신구와 손숙이 출연해 재개발로 인해 정든 한옥집을 떠나야 하는 노부부의 삶을 그린다. 3월 13일부터 3월 29일까지 공연한다.

소름돋게 하는 연기력의 김소희 출연작 ‘혜경궁 홍씨’도 올해 12월 12일 개막해 12월 27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푸르른 날에’등 객석점유율 100%에 육박=평균 객석점유율이 90~100%에 육박했던 인기 연극들도 속속 재개막한다.

지난해 평균 객석점유율 98%를 기록한 연극 ‘푸르른 날에’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31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선보인다.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이야기를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로 명랑하게 그렸지만 끝내 눈물을 뽑아내는 수작(秀作)이다. 지난해 총 45회 공연 중 14회는 관객들의 요청으로 보조좌석을 놓거나 시야방해석을 추가로 판매했다. 


지난해 한태숙 연출과 배우 김성녀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유리동물원’은 오는 26일 명동예술극장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명동예술극장이 제작한 공연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객석점유율이 97%에 달했다.

1930년대 경제공황 시기 깨질 듯 위태로운 한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3월 1일까지 공연한다.

추상화가 마크 로스코와 그의 조수 켄만 등장하는 2인극 ‘레드’도 오는 5월 3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 2013년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초연 당시 입소문을 타고 주말에는 항상 매진을 기록했던 ‘데스트랩’도 오는 4월부터 DCF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재공연한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데스트랩’은 장기 공연을 제외하고 지난해 ‘리타’에 이어 연극 부문 연간 예매순위 2위를 기록했다. 

▶매진 연극의 티켓 구하려면=인기 연극을 보려면 티켓 오픈 날짜를 미리 확인해 일찌감치 예매에 나서는 등 부지런해야 한다. 국립극단의 경우 연초에 1년 레퍼토리(상연 목록)를 공개하고 예매를 시작했다.

놓치고 싶지 않은 연극이 이미 매진됐다면 인터파크 ‘예매대기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예매하고 싶은 공연을 미리 선택해 놓으면 취소표가 나왔을 때 문자나 메일로 알려준다.


공연 당일 매표소에 직접 가서 기다리는 열혈 관객들도 적지 않다. 당일에 갑자기 취소된 표나 보조좌석 표가 풀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과 달리 연극은 매진됐을 경우 보조의자를 추가로 놓기도 한다. 국립극단 관계자는 “보통 공연 한시간 전쯤 매표소를 여는데, 인기 공연의 경우 조금 더 일찍 와서 대기표를 받으면 표를 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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