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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룡마을자치회, 유기범 사유물된 회관철거 마무리 해야
-“서울시ㆍ강남구 모두 구룡마을 위해 일해” 주민자치회와 다른 견해 밝혀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구룡마을자치회는 12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귀범 마을주민자치회장이 호화생활을 한것으로 드러난 자치회관 철거를 마무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룡마을자치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6일 회관 철거와 관련해 “강남구 용역직원들과 철거과정에서 저항했던 주민들이 80여명이라고 하는데 실제 주민은 30여명에 불과하다”면서 “구룡마을에 거주하지도 않으면서 주민이라고 말하는 구룡주민자치회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김병섭 11ㆍ12대 구룡마을자치회장은 “구룡마을자치회는 1980년대 초반부터 존재했다”면서 “구룡마을주민자치회는 지난 1999년도에 발족한 기구로 우리와 이원화돼 있다”고 구룡마을에 존재하는 두 개의 자치회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지금 유귀범 구룡마을주민자치회장은 15년 동안 차를 6번 바꾸는 등 호화스런 생활을 하고 있다”며 “그로 인해 구룡마을 주민들은 오갈 데 없이 밖으로 내쫓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만 현 구룡마을자치회장은 “저 호화 주택은 구룡마을주민자치회라고 자칭하는 유귀범이라는 사람의 것”이라면서 “구룡마을에 살지도 않으면서 주민 행세를 한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앞서 주민자치회 측에서 언급한 강남구와 서울시의 입장이 다르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이 회장은 “서울시와 강남구는 서로 합의 중에 있고 둘 다 똑같이 마을자치회를 위해 일하고 있다”며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비판했던 주민자치회 측과는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끝으로 “구룡마을자치회관이 아직 철거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며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일부 한 사람 때문에 구룡마을 주민들이 서로 싸우고 이원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재완 구룡마을주민자치회 실장은 “주민들 간 의견대립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그 의견이 서로를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구룡마을의 개발을 위해 나아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을을 둘러싼 두 단체 의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건 사법부”라며 “법적인 절차가 있는데 서로 비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강남구청은 지난 6일 구룡마을자치회관 철거를 진행하던 중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철거를 중단한 상태다.

서울행정법원은 오는 13일 2차 행정대집행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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