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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정계진출 생각 없다…회사일 전념할 것”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이 정계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12일 김기문 회장은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사람들을 만나면 가장 궁금해하는 점이 앞으로의 계획인데 회사일에 전념하겠다고 하면 도무지 믿지 않는다”며 “지난 8년간 청와대 회의에도 많이 참석하고 국회의원, 장관 등 높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봤지만 나에게 정말 맞는 것은 회사로 돌아가서 기업 활용에 전념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더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당장 3월에 로만손으로 돌아가면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전시회 출장이 잡혀있는 상태”라며 “워낙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다보니 피로가 상당히 누적된 만큼 내가 정말 좋아하는 회사일에 전념할 것이며 앞으로도 이 다짐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최근 로만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로만손은 지난 4일 김 회장과 동생 김기석 대표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기석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하면서 김 회장의 정계 진출설에 불을 지핀 바 있다.

김 회장은 “8년이란 긴 시간동안 회사를 떠나있는 동안 회사 일을 제대로 챙겨보지 못하면서 업무파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스스로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고 천천히 경영 복귀 준비를 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법인세 인상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는 “기업인 입장에선느 세율을 내려야 기업 경쟁력이 강화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지만 복지가 중요해진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무상급식과 같은 보편적 복지 대신에 선택적 복지를 실시한다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제25대 중기중아회장 선거를 바라보며 느낀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 회장은 “금권선거가 아닌 정책선거라면 ‘과열 양상’을 띈다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할 수 있다”며 “어떤 후보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든 업무추진을 잘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껏 50년이 넘게 중기중앙회가 쌓아온 토대를 바탕으로 좋은 점은 계승 발전시키며 새로운 정책을 실시해나가는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한다면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년간 중기중앙회장으로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김 회장은 “중기중앙회장으로서 해낸 일보다는 미처 해내지 못한 일들이 더 많다는 점이 아쉽다”며 “하지만 ‘경제 3불(不)’, ‘손톱 밑 가시’ 등의 경제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 등 사회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낸 점은 잘한 일이라고 본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중소기업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경제가 성장한던 시기는 이미 지났으며, 이를 토대로 성장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기업 자체의 경쟁력을 제고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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