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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男 김무성-유승민 ‘환상의 복식조’
새누리 투톱 증세·개헌 등 한호흡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최근 언제 엇박자를 냈었냐는 듯이 찰떡공조를 과시하고 있다.

유 원내대표 취임 직후 ‘복지 리모델링’과 ‘증세’의 우선순위를 놓고 김 대표와 이견을 보이며, 개성 강한 두 사람이 향후 대립각을 세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돌던 때와 비교하면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기류는 유 대표가 지난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취임 초부터 꺼내든 증세 주장과 관련, “내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여러 의견을 듣겠다”며 김 대표의 복지 재조정을 수용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면서부터 시작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다.

또 취임 전만 해도 개헌을 주장하던 유 대표가 김 대표와 함께 ‘개헌논의 불가론’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점도 여당 ‘투톱’의 일치된 목소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두 사람의 공조모드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최근 청와대 회동에서도 잘 드러났다.

다분히 당청관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이지만 박 대통령의 ‘경제활성화 선행론’을 뒤받침하기 위해 여당의 역할에 주력하겠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이런 두 사람의 ‘2인 3각’은 시급한 경제활성화 법안, 공무원연금 개혁 등 굵직한 국정 현안을 앞두고 의견차로 인한 전력 손실을 막아야 한다는 공통된 생각에 기반을 둔 것으로 보인다.

한 여권 관계자는 “복지 증세가 큰 이슈인 것은 맞지만, 당 사령탑인 두 사람이 각자 목소리를 낸다면 당내의 내부 균열도 피할 수 없다”면서 “다른 현안에는 큰 이견 차가 없는 만큼 당내 의견만 한데로 모아진다면, 김 대표와 유 원내대표도 부딪힐 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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