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이 설립을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관련, 관계당국에 “서둘러 건립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10일 중앙재경영도소조 제9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AIIB 설립, 실크로드 기금 건립 추진상황 등을 점검한 뒤 이같이 요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AIIB 주요임무는 아시아인프라와 ‘일대일로’(一帶一路) 건설에 대한 자금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현존하는 인프라융자관련 국제금융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같이 지시했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10월 자국을 포함, 참가의사를 밝힌 21개국이 모인 가운데 초기 자본금 500억 달러 규모의 AIIB 설립을 선언했다. 올해 말 본협정을 체결할 때까지 회원국을 계속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시 주석은 또 ‘실크로드 기금’ 건립과 관련해서도 “실크로드 기금은 ‘일대일로’전략에 봉사해야 하며, 시장화·국제화·전문화 원칙에 따라 (기금운영) 회사의 지배구조를 구축해 조속히 실질적인 사업투자를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금 역시 중국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과의 경제통합을 겨냥해 추진하는 것으로, 중국은 이 기금을 위해 400억 달러(약 43조 7400억 원)를 출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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