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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쉿…여성만을 위한 ‘쑥’

  • 기사입력 2015-02-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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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새로운 사람과의 설레는 만남들 중 언제나 통과의례 같이 거쳐가는 대화가 있다. 가령 이런 것이다. 어설프게 손이라도 스치면 “손이 많이 차시네요”, “네. 저는 손발이 다 차요”로 시작되는 그런 대화…. 손발이 찬 것이 참 대단한 것이 아니다. 잠자리에 들어 이불에 몸을 감싸도 마치 이불은 덮지 않은 듯 발 끝부터 올라오는 냉랭한 느낌은 ‘정말’ 아는 사람만 안다. 따뜻한 수면 양말이 필수다.

따뜻한 느낌이 그리울 때가 또 있다. 달에 한번 꼬박꼬박 ‘그 분’이 오실 때다. 어떻게 말로 표현하지 못할만큼 스스륵 올라오는 통증(누군가는 안에서 누가 배를 자꾸 밀어내는 느낌이라고 했다)을 그나마 가시게 해주는 것이 따뜻한 찜질이다. 쑥 찜질매트가 좋다해서 그날이 오면 배에 쑥 찜질매트를 얹고 산지 벌써 7년이 넘었다.

봄의 따스함과 함께 오는 쑥은 제법 ‘따뜻하다’는 형용사와 잘 어울린다. 다만 봄을 맞고 태어난 먹을거리라서가 아니다. 쑥은 3~4월, 강추위와 따뜻한 날이 번갈아오는 봄이 아닌, 봄이 한껏 무르익은 5월에 제 모습을 드러낸다. 본초강목에서는 ‘쑥’에 대해 “속을 덥게해주고 찬 기운을 쫓고 습기를 없애준다”고 기록하고 있다. 효능도 제법 많아 예로부터 약용으로 많이 쓰였는데, 몸의 냉한 기운을 없애주는 효과 덕에 여성들에게 특히나 사랑받아 왔다.



■“봄오면 지천에 약이다”

도심을 벗어나 산책이라도 하려치면 한걸음 한걸음 떼기가 힘들다. 지천에 널린 쑥을 모르고 지나칠 수 없다. 본래의 목적은 온데 간데 없고 아예 자리를 잡고 쑥 캐기에 돌입하는 일도 다반사다. 쑥은 생명력이 강하다. 차들이 오가는 척박한 길가에서도 쑥은 뿌리를 박고 자리를 잡는다. 그래서 쑥에는 ‘약초’란 수식보다 ‘잡초’라는 수식이 자주 붙는다.

하지만 쑥은 흔해도 특별하다. 전문가들은 쑥을 성인병을 예방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꼽기도 할 정도로 좋은 성분과 유익한 효능들로 가득하다. 정말, 봄이 오면 지천이 약이다.

맛은 더 할 것도 없다. 냉이, 달래 등 봄의 전령사들이 무릇 그러하듯, 어느 음식에서는 적은 양으로도 쑥 만의 향기를 가득 내뿜는데 향긋함 하나는 다른 귀한 봄나무들에 비할 바가 아니다.

쑥은 위장과 간장, 신장의 기능을 높여준다. 위장 점막의 피를 원활하게 돌게한다. 장 운동에도 좋은데, 대장의 수분대사를 조절,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변을 편안하게 볼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약을 먹으면 대게 간을 피로하게 만드는 것과 달리 간 기능을 활성화시켜 몸에 무리없이, 아니 오히려 우리 몸에 득이되는 식품이다. 간의 해독기능과 지방대사를 원활하게해 피로회복을 도와주고 체력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오랜 젊음을 누리고 싶은’ 건강의 제 1목표 달성에도 좋은 동반자다. 쑥의 타닌 성분은 과산화지질 생성을 억제해 세포의 노화를 방지한다. 인체의 불포화 지방산은 방사선, 자외선 등의 영향으로 혈중 산소와 결합, 과산화지질을 만드는 과정에서 노화가 진행된다.

이제는 고유명사가 된 ‘디톡스(detoxㆍ해독작용)’를 위해서도 섭취하면 좋다. 피를 깨끗하게하고 순환을 원활히 하는 ‘정혈작용’을 해 피가 탁해서 발생하는 각종 질병들을 예방하고, 더불어 항암작용을 하는 엽록소를 비롯해 각종 섬유질,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해 체내에 쌓인 독을 밖으로 배출한다.


■ 여성을 위한 ‘쑥’

“넌 왜 맨날 아픈거니?”. 여성의 몸은 때론 더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호르몬’에 굴복해 쳐졌다가 아팠다가 피곤했다가를 반복하는 여성에게 쑥은 좋은 친구다. 쑥은 성질이 따뜻하고 통증을 억제해 생리불순이 있거나 아랫배가 차가운 이들에게 좋다. 각종 부인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수족냉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여성들의 관심사 1, 2위를 다투는 다이어트,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이다. 쑥은 지방대사를 돕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도와준다. 최근 살을 빼주는 차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우엉차’에 비견할 정도로 쑥을 달인 물을 마시면 몸무게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여드름 억제, 피부 진정 등 피부에도 좋다. 외부 자극으로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킬 때 쑥물을 우려내 얼굴에 올리면 도움이 되고, 사춘기 여드름 혹은 각종 오염물질과 자극으로 올라온 여드름을 없애기 위해 사용해도 좋다. 환절기에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고, 각종 비타민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부의 콜라겐 생성에도 도움을 준다. 쑥물을 우려나는 번거로움이 싫다면 쑥을 ‘피부에 양보한’ 다양한 화장품들이 나와있어 이들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봄’에 난 쑥을 골라라

봄에 태어난 쑥은 여름까지 자란다. 여름기운을 맞은 쑥은 쓴맛이 강하고 질기다. 때문에 쑥을 가장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4~5월 어린잎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너무 자란 것은 줄기가 억세고, 어린 것은 잎과 줄기에 흰 털이 나 있다. 줄기도 흰 것을 고를 것을 추천한다. 잎이 누르스름한 빛을 띠고 향기가 독하지 않은 것이 맛이 좋다. 또한 녹색이 짙은 것이 좋다는 통념과 달리 자연산 쑥의 경우에는 오히려 색이 연하기 때문에 시중에서 쑥을 구입할 때 자연산 쑥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색이 선명한 것은 피하자.

쑥을 이용해서 다양한 음식에 활용이 가능하지만 오랫동안 보관을 하고 싶다면 충분히 말린 후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린 잎을 골라 잔여물을 없애기 위해서 여러번 헹군 후에 햇볕이 잘 드는 외부에서 말린 후 집 안에서 좀 더 말리면 된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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