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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 제2기 장보고과학기지 준공, 1주년 맞아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해양수산부는 남극 제2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가 이달 12일 준공 1주년을 맞이한다고 11일 밝혔다.

장보고과학기지는 남극 대륙의 예측 불가능한 극한 환경으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남극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해수부는 자평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장보고과학기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미국, 이탈리아, 뉴질랜드 등 인근 기지보유 국가들과 ‘4개국 보급 운항 협력회의’를 정례화하고, 11월에는 기지보급과 응급환자후송 등을 위한 협력센터를 뉴질랜드에 설립하는 등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남극연구는 킹조지섬에 위치한 세종과학기지를 기반으로 한 ‘해양연구’가 중점을 이뤘으나, 장보고과학기지 준공 이후 운석·화산·빙저호 등 남극 ‘대륙연구’를 본격적으로 착수함에 따라 해양연구와 대륙연구를 연계한 ‘남극 종합 연구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지난 12월 엘리펀트 모레인(Elephant Morain) 지역에서 발견한 무게 36㎏의 대형 운석 등은 우리나라가 남극에서 발견한 운석 중 가장 큰 것으로 태양계 초기 물질 진화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시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남극의 3대 활화산으로 꼽히는 멜버른(Melbourne) 화산에서 25년 만에 가스가 분출되는 것을 처음 관측함에 따라, 국내에서는 연구자체가 불가능했던 활화산 연구가 가능하게 됐다.

장기적으로는 남극점(South Pole)진출을 위한 독자 육상연구루트인 ‘코리안 루트(Korean Route)‘를 개척해 대륙종단 지질조사를 위한 연구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장보고과학기지 운영이 대폭 안정되고 연구 활동 기반이 조성됨에 따라 올해는 보다 활발한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남극과학기지가 기초과학연구 뿐만 아니라 극한지 융ㆍ복합 기술개발(장비ㆍ신소재 등)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수행하는 등 실용화 연구에도 정부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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