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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소송 가는 삼성家…역대 가장 비싼 이혼 얼마?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국내 최대 재벌그룹 삼성가(家)가 또다시 이혼소송에 휩싸였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44)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46) 삼성전기 부사장이 이혼조정에 실패해 재판까지 가기로 함에 따라 향후 책정될 위자료와 재산분할액의 규모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사장의 재산규모는 재벌 3세 여성 중에서도 제일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 1046만주, 삼성SDS 302만주, 삼성종합화학(작년 11월 한화 매각 당시 주가 기준) 282만주 등 이 사장이 보유한 지분의 주식가치는 2조2852억원(10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헤럴드경제DB]

이에 따라 앞으로 임 부사장과의 이혼소송 과정에서 역대 최고 규모의 재산분할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더구나 최근 재산분할 판결에선 부부의 재산형성 기여도뿐 아니라 혼인 지속 기간이나 혼인 전 갖고 있던 특유재산도 고려되는 추세여서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지금까지 가장 비싼 이혼 ‘비공식’ 기록은 이 사장의 오빠인 이재용(47) 삼성전자 부회장이 갖고 있다. 임세령(38) 대상그룹 상무는 2009년 이 부회장에게 이혼소송을 제기하며 위자료 10억원과 5000억원대 재산분할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위자료가 수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이 돌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공식 기록은 김택진(48) 엔씨소프트 사장이 2004년 이혼하면서 나왔다. 김 사장은 전 부인에게 재산분할 형식으로 엔씨소프트 주식 35만6461주를 줬다. 이는 당시 시가로 300억원을 웃도는 거액이었다.

‘재벌과 톱스타의 만남과 파경’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던 정용진(47)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배우 고현정(44) 씨는 2003년 헤어졌다. 정 부회장은 고 씨에게 위자료 15억원을 지급했다. 고 씨는 별도로 재산분할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혼이혼’으로 관심을 모았던 강신호(88)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은 1년여를 끈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 끝에 2006년 53억원의 위자료를 내는 조건으로 이혼에 합의했다.

연예인 중에서는 배우 이지아(36)가 지난 2011년 가수 서태지(43)를 상대로 위자료 5억원, 재산분할 50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세기의 이혼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양측이 6개월 만에 서로 금전을 요구하지 않기로 극적 합의하면서 법정 공방은 마무리됐다.

현재 이혼소송 중인 김주하(42) MBC 앵커의 경우, 지난 2013년 법원이 남편 강필구(44) 씨로부터 위자료 5000만원을 받는 대신 13억원의 재산분할액을 지급하라고 결정한 바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혼’의 주인공인 해롤드 햄 콘티넨털리소스 CEO와 전 부인인 수 앤 아널이 지난 2012년 함께한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한편 해외에서는 재산분할액이 1조원 넘는 천문학적 규모의 이혼소송도 벌어졌다. 미국 에너지기업 콘티넨털리소스의 해롤드 햄 최고경영자(CEO)가 그 주인공이다. 햄은 2달 넘는 소송 끝에 지난달 전 부인에게 9억7500만달러의 재산분할액을 지급했다. 이들의 이혼 소식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혼’이라는 말을 낳으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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