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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의 발견] 페트병 기막힌 재활용…“막힌 변기 뚫어 뻥!”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이런 변이 있나…”

하루에 최소 한 번은 앉아있는 곳. 방문자 컨디션에 따라 애증이 교차하는 곳. 누구나 친숙하지만 만지고 싶지 않는 곳이 바로 변기다.

특히 큰 일을 치루고 물을 내렸는데 시원하게 내려가기는 커녕 역류하는 경험은 누구나 있다. 내 몸에서 배출된 물질이 나를 위협한다면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사실 공중화장실에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나가버릴 수도 있지만, 집 화장실에서 벌어진 상황이라면 지독히 난감하다. ‘뚫어뻥’(공기 압축기)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굴뚝 같지만, 불행은 항상 겹쳐서 오게 마련이다. 


뜨거운 물 붓기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의외로 효과가 좋은 방법이다. 간단한 변기 막힘 증상은 끓는 물을 붓는 것만으로 쉽게 해결된다. 옷걸이를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 세탁소용 옷걸이의 목 부분의 꼬임을 풀고 접힌 부분을 길게 편 다음, 옷걸이 부분의 고리를 변기 안으로 가능한 깊숙이 집어넣어 움직이면 된다. 휴지 뭉치의 막힘 등 가벼운 증상의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그래도 뚫리지 않을 때가 있다. 당장 ‘뚫어뻥’이 없어 곤란한 사람들을 위한 최종병기를 소개한다. 바로 페트병이다.

집에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재활용 페트병으로 ‘막힌 변기 뚫기’에 도전해보자. 가급적 옆면이 밋밋한 페트병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버려도 부담 없는 고무장갑이나 일회용 위생장갑을 준비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①일단 페트병 입구에서부터 1/4 지점 정도를 가위나 칼을 이용해 잘라낸다. 병 입구 쪽은 버리고 막힌 쪽을 사용한다.
②준비한 장갑을 끼고 변기 구멍에 잘라낸 부분을 맞춰 페트병의 바닥 부분을 손으로 잡고 꽂는다. 페트병 안에 남아있는 공기의 압력을 이용해 뚫는 것이기 때문에 페트병 안에는 가능한 공기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 힘을 잘 받을 수 있도록 가급적이면 뒤쪽을 잡는 것이 좋다.
③ 여러 번 상하로 왕복하며 펌프질을 한다. 10회 정도의 펌프질이면 막힌 변기가 뚫리는 ‘콰르릉’ 소리와 함께 희열을 맛볼 수 있다.

변기가 자주 막히는 집이라면 한 번 사용한 도구를 버리지 말고 재활용해도 된다. 다만 미관상 좋지 않고 닦아서 보관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깨끗하게 세척하지 않을 경우엔 곰팡이나 세균에 오염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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