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케아 스웨덴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케아는 동해를 ‘East Sea’나 ‘Sea of Korea’(한국해) 등으로 병기하지 않고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대형 세계지도를 995크로나(약 13만원)에 판매 중이다.
이 지도는 현재 스웨덴뿐만 아니라 이케아가 진출한 40여 개국 중 미국과 캐나다 등 2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팔고 있다.
이케아가 전 세계 제품군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힌 프레미아(일본해 표기 세계지도)가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출처=이케아 미국 홈페이지 캡쳐] |
앞서 이케아는 일본해 지도 논란으로 인해 국내 1호점이 개장하기도 전에 불매운동 등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자 개장 보름 전인 지난해 12월 4일 해당 지도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케아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케아는 매년 전체 제품군 중 약 20%를 새로운 제품으로 변경하고 있다”며 “이의 하나로 프레미아(일본해 표기 세계지도)를 2015년 중 전 세계 제품군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판매 중단방침을 밝힌 지 두 달이 지난 지금도 해외에서는 일본해 표기 지도가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해의 일본해 오표기는 국민적인 반감을 살 뿐만 아니라 개선 약속을 빨리 이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기업 신뢰도를 하락시키는 작용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판매를 중단한다고 했고 중단 시점은 국가별로 다르다”며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원래부터 해당 지도를 판매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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