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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비만은 부모 죄?…“벌금을 내시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세계는 지금 비만과의 전쟁중이다. 비만이 가계와 나라 경제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심장병 등 성인병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어 ‘비만 줄이기’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도 한다.

특히 아동 비만율이 28%로 미국(18%)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파악되는 푸에르토리코에서 뚱뚱한 자녀의 체중을 줄이지 못하면 부모들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푸에르토리코 상원의 힐베르토 로드리게스 바예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체중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6개월간 아이의 체중이 빠지지 않으면 500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게 골자라고 페루 RPP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처음 벌금을 물고 나서 6개월이 더 지난 후에도 살을 빼지 못하면 800달러의 벌금을 또 물도록 했다.

법안은 이번 주 내에 공청회를 거칠 예정이다. 의원들의 지지도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비만이 유전적인 요인이나 체질적인 이유로 초래되는 현상이 많아서 이러한 강제적인 법안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아이들의 비만을 가정에서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는 불공평하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공립학교 교사들이 체중이 과도한 아이들에게 상담원을 지정하는 동시에 보건당국은 부모를 만나 비만이 식사 습관 때문인지 또는 체질에 따른 것인지를 평가하게 된다.

보건당국은 비만으로 분류된 아이들에게 식사 조절과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해 규칙적으로 시행되는지 점검하게 된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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