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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마르세유 주택가에서 총격 사건 발생…조직폭력배 간 다툼으로 추정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의 지중해를 바라보는 항만도시 마르세유 주택가에서 9일(현지시간) 총격사건이 벌어졌으나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은 현지 조직폭력배 간 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프랑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르세유 북부 카스텔란 주택 단지에서 복면을 쓴 일당이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발사했다. 총성을 들은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범인들은 출동한 경찰차에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티이미지]*사진은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경주대회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마르세유의 주택가 모습.


주민들은 “5∼10명 가량이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쏘았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주택 단지 출입을 통제하고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범인을 검거하지는 못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칼라시니코프 소총 7정과 수 ㎏의 마약을 카스텔란 건물 내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마약상과 조직범죄가 활개를 치는 우범 지역으로 카스텔란은 ‘노천 마약 시장’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이 아파트에서 20대 청년이 보복 살해당하기도 했다. 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마약이 유럽 대륙으로 유입되는 관문인 마르세유에서는 조직 폭력배의 살인 사건과 마약, 매춘 등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게티이미지]*사진은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경주대회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마르세유의 주택가 모습.

이 때문에 지역 정치인들은 치안 유지에 경찰뿐 아니라 군인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마르세유를 찾은 마뉘엘 발스 총리는 “‘게토’(격리지역)를 없애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서민들이 사는 동네가 폭발해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발스 총리는 앞서 지난달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파리 연쇄 테러와 관련한 연설에서 “최근 자생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로 프랑스에 지리적·사회적·인종적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 문제가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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