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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HSBC 탈세 의혹 명단' 조사 나서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스위스에 있는 HSBC 은행 PB사업부가 203개국 10만여 명의 탈세를 도왔다고 밝힌 가운데 인도 정부가 명단에 포함된 자국민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아룬 자이틀레이 인도 재무장관은 9일(인도시간) HSBC PB 사업부가 관리한 계좌 가운데 인도인 계좌가 1195개가 포함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소득세 담당 부서가 계좌 소유주들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명단에는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 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과 그의 동생 아닐이 각각 2660만 달러(290억원)를, 야당인 국민회의당 소속 안누 탄돈 전 하원의원이 572만 달러를 차명으로 가졌다고 나타나는 등 재계와 정계 인사가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티이미지

릴라이언스 그룹은 “우리 그룹과 암바니 회장 등은 세계 어디에도 불법 계좌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반박성명을 냈으며, 탄돈 전 의원은 “나는 인도 밖에서 계좌를 갖고 있지 않다”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HSBC 은행의 전산직 요원이었던 에르브 팔치아니가 처음 유출한 은닉 자산 관련 자료를 2011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건네받아 지난해 나렌드라 모디 정부 출범과 함께 대대적인 ‘검은돈’ 조사에 들어갔다.

자이틀레이 장관은 당시 건네받은 자료에는 628명의 계좌가 적혀 있었으며 이 가운데 현재 60명에 대해 탈세 혐의로 기소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이날 설명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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