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얼굴 맞댄 朴대통령-與지도부…‘증세’ 갈등 해소 안간힘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새 원내지도부가 처음으로 10일 청와대에서 얼굴을 맞댔다.

이날 회동은 ‘증세없는 복지’와 관련 다소 거리감있는 발언을 쏟아내며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던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만난 자리여서 양측의 갈등국면이 해소될 지 여부에 큰 관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그제(8일) 야당 대표도 선출됐고 2월 임시국회도 이제 시작된 만큼 무엇보다 경제활성화가 잘 되도록 국회도 잘 이끌어달라”고 여당 지도부에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유승민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 등 신임 원내지도부와 회동한 자리에서 “여러가지 직면한 문제들이 많으니 그것도 잘 좀 해결돼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같이 말했다.

이는 정치권의 증세복지론을 ‘국민배신’이라며 쐐기를 박은 전날 수석비서관회의시 언급의 연장선에서 지금은 증세보다는 경제활성화를 논의해야 할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여권 수뇌부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새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는 시기에 정부와 청와대도 일부 개편이 진행중에 있어 새로운 분들이 다시 모이시게 된 것 같다”며 “이런 계기가 당정청이 새롭게 잘 호흡을 맞추고 또 여러 일들을 한번 제대로 잘 맞춰 삼위일체가 돼 함께 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어제 말씀하신 내용 중 경제활성화 가치 우선이라는 부분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국회에서 제대로 뒷받침못해 죄송하다. 야당이 하도 협조가 안돼서…, 문재인 대표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했다. 경제활성화법의 통과 협조를 잘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전날 박 대통령의 수석비서관회의 언급을 거론하며 “어제 말씀하신 것도 전문을 다 봤다”면서 “전문을 다 보고 경제활성화 관련법안은 대통령께서 걱정하시는 대로 저희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당청간 증세 엇박자를 다분히 의식한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다만 아시는대로 최근에 야당을 설득하지 않고 통과되는게 없고 야당도 거기에 여러가지 원하는게 있다“면서 “2월과 4월 국회가 야당의 현재 원내지도부이기 때문에 설득해 경제활성화법안과 공무원연금을 최대한 통과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야당과의 협의가 변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나머지 민생관련 문제는 ‘국회에서 논의가 항상 국민을 중심으로 이뤄지길 바란다’는 어제 (박 대통령의) 말씀에 개인적으로 동감하고 국민께서 제일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걸 정확히 파악해 민생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