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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 이어 와인도 불황?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양주에 이어 와인도 수입량 증가세가 한자릿수까지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주라는 인식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던 와인의 수입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10일 업계와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국내에 수입된 와인은 3만3100t, 1억8217만달러 어치로 전년도보다 각각 1.6%, 6.0% 증가했다.

2013년에는 수입 물량이 15.9%, 금액은 16.7% 각각 증가하는 등 최근 몇 년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온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성장률이다. 품목별로 보면 스파클링 와인(발포성 포도주)의 수입이 3411t, 2477만 달러로 각각 13.6%, 15.9% 늘어 비교적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고, 화이트 와인은 4732t, 2640만 달러로 3.4%, 13.6% 각각 늘었다.


이에 비해 수입 와인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레드 와인은 2만427t, 1억2452만 달러로 1.4%, 4.1%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가별로 보면 프랑스 와인 수입량이 4353t, 5565만 달러로 수입금액으로는1위를 지켰지만, 수입량은 2013년도(4568t)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스페인 와인(6887t, 1380만 달러)과 미국 와인(3423t, 2120만 달러)도 수입 물량이 줄었다. 칠레 와인(8685t, 3796만 달러)은 수입량이 8% 늘며 물량 기준으로 1위를 지켰다. 이밖에 이탈리아(4983t, 3034만 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1767t, 430만 달러), 호주(1287t, 788만 달러), 아르헨티나(708t, 365만 달러), 뉴질랜드(201t, 190만9000 달러) 와인 수입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와인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 불황속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국내 와인 시장 성장세도 주춤해졌다”며 “그동안 많이 수입되지 않았던 스파클링 와인 수입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국내 와인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와인 소비가 다양해지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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