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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산, 흰색 아니다…빙산에 투영된 푸른빛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거친 빙산에 투영된 빛 그림자가 찬란함을 더한다. 흰 눈에 덮인 빙산은 일각일 뿐이다. 에메랄드 빛깔을 만들어 내는 거친 빙산이 진짜 빙산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비디오예술가 알렉스 코넬이 카메라에 담은 남극 씨에르바 만의 빙산 사진을 공개했다. 그런데 사진 속 빙산이 마냥 하얗지 않다. 되려 청푸른 색이다. 왜 그럴까.

답부터 말하자면 빛이 흰 눈의 표면에 반사되지 않고 얼음 속으로 투영됐기 때문이다.

사진설명=남극 씨에르바 만의 청푸른 빙산

빛이 흰 눈의 표면에 반사되면 우리 눈에는 빙산이 하얗게 보인다. 빙산 표면에 있는 흰 눈 조각의 수많은 공기방울과 반사입자가 빛을 복잡하게 굴절시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흰 눈에 ‘반사된 빛’을 보고 하얗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그런데 얼음이 차가운 바다 속에서 얼게 되면 그 어떤 입자와도 섞이지 않은 순수한 얼음만 남게 된다. 빛을 반사시키는 공기방울과 반사입자는 소실된다. 

사진설명=남극 씨에르바 만의 청푸른 빙산

이 경우 빛은 얼음 표면에서 반사되지 않는다. 오히려 빛은 순수한 얼음을 관통한다. 그 결과 우리 눈에는 ‘빛에 투영된 얼음’의 색이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보이게 된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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