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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 일동제약, 경영권 분쟁 가시화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일동제약이 녹십자와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고 있다.

일동제약은 9일 오전 10시35분 현재 전거래일 보다 15.00%(2550원) 급등한 1만9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 3.34% 상승한데 이어 2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거래일보다 14.41% 급등한 1만945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일동제약은 개장초반 1만835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강한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매수잔량은 9만여주가 쌓여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2대 주주인 녹십자가 최근 일동제약에 이사진 선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1월 일동제약의 지주사전환을 무산시킨 데 이어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녹십자 관계자는 9일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일동제약 이사진 3명 가운데 2명을 녹십자측에 서 추천하는 이사로 선임하겠다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이달 6일 발송했다”고 말했다.

일동제약 총 10명의 이사진 중 이정치 회 장을 포함한 3명이 다음달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녹십자는 이중 감사 1명과 사외이사 1명의 선임을 요구했다.

업계는 녹십자와 일동제약 간 경영권 분쟁이 1년만에 다시 점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 에 나섰으나 녹십자 측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한 분할계획 승인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54.6%, 반대 45.4%로, 가결요건인 출석 주식수 3분의2 찬성에 못 미쳤다.

녹십자는 당시 계열사인 녹십자홀딩스·녹십자셀과 함께 일동제약 지분 총 29.36%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모두 반대의사를 밝혔다. 9.99%의 지분을 가진 기관투자가 피델리티도 서면으로 반대표를 던졌다. 이 때문에 적대적 M&A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이번 이사진 선임요구 관련, 녹십자는 주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기 위한 것일 뿐 적대적 M&A를 위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일동제약 관계자는 “이달 중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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