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눈으로만 즐기자! 세계 金요리 12가지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금(金)이 금(禁)을 넘고 있다’

불황기 안전투자처 정도로 여겨지는 금이 식단으로까지 넘어왔다. 식용금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지만, 글로벌 슈퍼리치의 부상과 함께 금박을 입히거나 금가루를 뿌린 요리들이 상류층의 구미를 당기며 부상하고 있다.

초콜릿, 아이스크림, 버거, 초밥, 술, 라자냐 등에 금가루를 뿌리면 요리의 품격이 달라 보인다. 금의 건강 유효성 논란은 차치하고 일단 금 요리를 대접받는 이는 진시황의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을 듯하다.

금 케익

이런 분위기를 타고 중국에선 전통술 바이주(白酒)에 식용 금을 허용하는 안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국가보건가족계획위원회는 현재 금지된 ‘금 술’을 바이주에 한해 1000g당 최대 0.02g까지 허용하는 안에 관해 일반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금 카푸치노

최대 명절 춘제(설) 연휴에 바이주 판매를 늘려보려는 주류 업계의 ‘로비’,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를 거스르는 구상이라는 등의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보통 사람 식단에는 금이 필요없다. 상스러운 부자들에게나 중요하다”, “관료를 부패시킬 선물일 뿐”이란 반대 글이 올라와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금 초콜릿 아이스크림

사치의 절정으로 보이는 금 요리. 하지만 상류사회에선 일상 먹는 밥과 다를 바 없을 지 모른다. 미국의 랭킹사이트 ‘더리치스트’는 ‘진짜 금으로 만든 12가지 충격적인 음식과 술’을 실어 주목된다. 이 사이트는 “목록 중 일부는 때때로 은행 계좌를 깨며 즐길 수 있고, 일부는 고액 납세자를 위한 것이거나 또는 일생 일대의 사치가 될 것이다”며 실제 판매되고 있는 금요리들을 소개했다.

금 스시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단연 초콜릿이다.

뉴욕 식당 ‘세렌디피티3’에서 맛볼 수 있는 ‘프로즌 오트 초콜릿(Frrrozen Haute Chocolate)’은 한 접시에 2만5000달러(2722만원) 가격으로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디저트로 기록 돼 있다. 아이스크림에는 28가지 카카오, 파운드 당 2600달러 짜리 트뤼플(송로버섯)이 쓰였고, 다이아몬드 장식이 달린 18캐럿 짜리 금 그릇에 담겨 판매하고 있다.

금 베이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초콜릿바는 영국 초콜릿회사 캐드버리의 ‘위스파(Wispa) 골드’다. 런던 보석 가게에 장식된 1600달러짜리 이 골드바는 실제로는 먹을 수 없다. 캐드버리는 대표제품 위스파가 2003년 단종돼 팬들이 항의가 잇따르자 기념으로 2008년 제작했다.

금 라자냐

평범한 음식도 금을 넣으면 비범한 음식이 된다.

‘피자 르와이얄 007’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피자다. 코냑에 재운 랍스터, 샴페인에 절인 캐비어, 훈제연어, 사슴고기, 프로슈토(이탈리아 햄 종류)를 토핑으로 해 보양식 저리가라다. 여기에 24캐럿 짜리 금가루가 뿌려졌다. 가격은 무려 4200달러(457만원)다.

금 베이컨

뉴욕 웨스틴호텔에서 판매하는 ‘금 베이글’은 24시간 전에 예약해야 맛볼 수 있다. 2007년에 이 호텔 주방장 프랭크 투야가 요리사 지망생을 위한 장학금 조성을 위해 만들기 시작했다. 흰 송로버섯에 히말라야산 과일 고지를 곁들이고 23캐럿 금을 올린 이 베이글은 아침에만 대접하며 가격은 1000달러(108만원)다.

금 버거

‘666 버거’는 뉴욕의 또 따른 명물이다. 고베산 소고기 패티에 그뤼에르 치즈, 히말라야산 소금, 캐비어, 푸아그라, 랍스터, 송로버섯을 넣고 금을 뿌린 이 버거 가격은 666달러(4만3000원)다.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에 있는 식당 ‘포르토피노’에선 세계에서 가장 비싼 라자냐인 ‘다이아몬드와 골드 라자냐’를 판매하고 있다. 고베산 소고기, 이베리아 햄, 프로슈토, 파르메산 치즈, 버팔로 모짜렐라, 포르치니 버섯, 푸아그라 등 최고가 식재료를 썼다. 금상첨화는 흰송로버섯과 23캐럿 금가루가 마무리했다. 한 조각에 100달러(11만원)이다.

뉴욕 베이커너리가 판매하는 ‘초콜릿 베이컨’은 베이컨에 초콜릿을 두르고 금가루를 뿌려, 요즘 유행하는 달콤한 맛과 짠맛의 혼합 맛을 제공한다. 가격은 개당 40달러(4만원)다.

기네스 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비싼 초밥에도 금이 쓰였다. 필리핀 요리사 안젤리토 아라네타 주니어가 만든 금 초밥은 노르웨이산 연어, 푸아그라, 야생 샤프란 등을 밥 위에 올리고 김 대신 금박을 둘러 모양을 잡았다. 한 접시에 1800달러(196만원)다.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선 시나몬 대신 금가루를 뿌린 카푸치노 커피를 25달러(2만7000원)에 맛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금박과 2캐럿 다이아몬드로 만든 케익(2500달러), 24캐럿 금과 레몬, 화이트와인에 절인 캐비어(3온스에 200달러), 24캐럿 금을 넣은 스파클링 와인 그랑드 뀌베(개당 31달러)가 12가지 금 요리 목록에 올랐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