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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도가자’ 세계 최고 금속활자 될까?…국가지정문화재 등록 12일 심의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증도가자(證道歌字)’가 다시 화제다. 증도가자는 지난 2010년 발견돼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여부를 놓고 논란이 지속돼 왔다.

증도가자의 발견자이기도 한 남권희 경북대 교수는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용역을 받아 ‘증도가자 기초학술조사’를 실행하고 “증도가자가 현존 최고의 금속활자”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제출했다.

남 교수는 증도가자가 고려시대(1239년) 때 쓰인 책 ‘남명천화상송증도가’(보물 제758호)를 찍을 때 사용됐다며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라고 주장해 왔다. 이게 사실이면 증도가자는 현재 세계 최고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보다 최소 138년 이상을 앞서게 된다.


남 교수가 책임을 맡은 경북대 산학협력단은 연구용역 결과 증도가자에 묻은 먹에 대한 탄소연대 측정 결과 서기 1033년에서 1155년 사이에 만든 먹임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먹이 그 당시 것이므로, 그것이 묻은 증도가자 역시 제작 연대가 그 무렵이라는 것이다. 또 각 분야 전문가 32명이 참여해 지난해 집중 점검을 벌인 결과 증도가자가 진품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위원회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참고해 오는 12일 증도가자의 국가지정문화재 등록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증도가자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증도가자 발견자인 남 교수가 이번 연구용역 책임자라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문화재연구소 관계자도 “이번 연구용역 보고서가 증도가자 (진위) 논란을 곧바로 종식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하지만 소위 증도가자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을 진행한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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