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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액 챙겨 잠적…재래시장 곗돈 사기 잇달아
[헤럴드경제] 재래시장에서 동네 주민들이 부은 거액의 곗돈을 떼먹고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강서구 화곡동의 한 재래시장에서 계주 이모(40·여) 씨가 상인들의 곗돈을 가로채 달아났다는 고소장 3건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시장에서 10년여간 닭집을 운영하며 계모임을 주도한 이 씨는 최근 들어 계원들에게 이자만 지급한 채 원금 지급을 미루다가 돌연 가게 문을 닫고 잠적했다.


지금까지 확인한 피해 액수는 총 1억9000만원이며, 시장에서 영세점포를 운영하는 상인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시장 전체 상인의 3분의 1정도인 70여명가량이 계모임에 참여했고 피해 액수는 최대 5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곗돈 사기는 계모임이 활성화되어 있는 전국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5월 경북 상주경찰서는 곗돈 19억원을 가로 달아난 계주 A(72·여) 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A 씨는 2006년 1월부터 약 8년여간 상주에 사는 주변인들을 상대로 계를 조직해 운영하면서 40여명으로부터 받은 곗돈 19억원을 주지 않고 잠적했다가 붙잡혔다.

지난 2013년에는 서울 동대문시장 상인들로부터 곗돈 수십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계주 B(41)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B 씨는 2011년부터 약 2년여간 상인 30명으로부터 곗돈을 받아 40여개의 계를 운영하면서 모두 34억여원을 챙겨 달아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재래시장 곗돈 사기의 경우 수년간 주변인에게 신뢰를 쌓은 다음 치밀하게 준비해 잠적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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