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지난 5일 광주 대화아파트 인근 옹벽 붕괴 사고로 매몰·파손 피해를 본 차량이 모두 수습됐다.
추가 붕괴 우려로 임시 대피 중인 아파트 입주민들은 안전조치 뒤 이르면 9일까지 귀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사고 현장에서 분실 신고된 차량 36대(승용차 29대, 오토바이 7대)가 수습됐다.
이들 차량은 대화아파트 주민들이 단지 내 주차 공간이 부족하자 인근 옹벽 주변 도로에 세워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책본부는 무너진 콘크리트와 토사를 치우고 묻힌 차량을 수습했으며 분실 차량 수습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재 토사를 정리하며 추가로 묻힌 차량을 확인 중이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수습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복구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책본부는 흘러내린 토사 1천t 가량을 치우면서 경사면 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사면에 보강재를 삽입, 추가 붕괴를 막으려고 옹벽 상단 사면과 나머지 옹벽에 대한 안전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나머지 옹벽과 아파트 전체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도 시행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무너진 옹벽과 10m 떨어진 아파트 사이에 흘러내리는 토사를 막기 위해 높이 10m의 H빔 방호벽을 2m 간격으로 35개 설치하기로 했다.
철야 작업을 통해 방호벽을 설치한 뒤 9일 오전 안전 진단을 거쳐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면 입주민들을 귀가시킬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하고 주민들에게도 통보했다.
사고 현장과 가까운 102·103동 주민 165가구가 사우나 2곳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서 머무르고 있다.
최영호 남구청장은 “안전진단을 추가로 시행해 입주민 귀가 시기를 조율하겠다”며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항구적인 복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남구는 사고 수습을 위해 광주시로부터 특별교부금 5억원을 지원받고 정부에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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