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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서 앙숙 미ㆍ러, 우주서는 친하네
양국 우주비행사 1년간 우주정거장서 생활 실험



[헤럴드경제]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놓고 지상에서 으르렁거리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가 우주에서는 새로운 밀월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와 러시아의 우주비행사 미하일 코르니엔코가 오는 3월 27일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가 1년간 생활하는 실험이 진행된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ISS 담당 책임자인 줄리 로빈슨은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 연설에서 “이 두 비행사가 장차 화성으로의 우주비행이라는 공동의 임무를 준비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 간 보복 비난전이 가열되면서 양국 관계가 냉전 이후 최악의 국면으로 가고 있는 가운데 우주분야만큼은 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부 미국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군사적 해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러시아 역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계획 및 러시아 인근으로의 군사기지 확대를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로빈슨은 우주에서의 이번 협력에 대해 “러시아와 미국의 우주 개발 프로그램은독자적으로 발전했으며 우리는 다른 문제를 갖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를 종합할 것이다”면서 정치적인 영역과 실용적인 영역은 별개라고 지적했다.

로빈슨은 또 “나는 러시아 동료들과 매일같이 일해왔으며 수년간 같이 일하면서더 가까워졌다”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으로 보내기 위한 옳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데 합의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로빈슨은 이어 이번 실험에서는 무중력 상태에서 장기 체류할 경우 발생하는 골손실과 시력 손상 등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의 실험들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NASA가 2035년 이후로나 예상하는 화성으로의 우주 비행에 앞서 인체가 장기간 우주에 체류하는 동안 육체적, 심리적 도전에 어떻게 적응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

로빈슨은 우주인들이 직면할 스트레스와 고독을 이해하고 완화시킬 수 없다면 “살인을 위한 완벽한 요소들을 갖춘 셈”이라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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