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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한 침팬지, 새로운 언어 학습한다
[헤럴드경제=소셜미디어섹션] 침팬지가 살던 터전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주하면 그 지역에 있는 침팬지 집단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새로운 언어를 학습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NBC방송은 영국 요크대 심리학자 케이티 슬로콤브 팀이 네덜란드에서 영국 스코틀랜드로 옮겨온 침팬지 집단을 연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연구팀은 침팬지 9마리가 네덜란드 빅스베르겐 사파리 파크에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동물원으로 이주하기 전 침팬지들이 좋아하는 사과를 줄 때 내는 소리를 녹음했다.


이어 네덜란드에서 온 침팬지 집단이 에든버러 동물원의 침팬지 집단과 서로 알아갈 때, 두 원숭이 집단 간 서로 완전히 섞였을 때 각각 녹음작업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네덜란드에서 사과를 줄 때는 고음의 소리를 내던 침팬치가 에든버러 동물원으로 옮긴 뒤에는 동물원 터줏대감들이 내는 저음의 소리를 따라하고 있었다.

슬로콤브 박사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주 침팬지들의 소리 변화는 두 집단 간 강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한 뒤 이뤄졌다. 환경에 순응하려는 메커니즘이 작용한 것”이라며 “침팬지들이 영역을 옮기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그 지역 침팬지 집단의 언어를 학습한다는 가설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조지아 주 케네소주립대의 저명한 유인원 연구자인 자레드 타글리아라텔라 박사는 “이번 연구가 침팬지들이 소리 구조를 변화시키는 과정과 시기를 명확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만, 이주 침팬지들이 완전히 에든버러 동물원 침팬지들의 언어를 습득했는지를 알려주는 증거는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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