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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예프로·모스크바로…우크라 사태해결 분주한 서방
올랑드·메르켈, 러시아 푸틴 만나
“외교적노력 무기한 연장안돼”강조

美부통령 유럽정상과 러압박 논의
존 케리도 무기·인도적 지원 밝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서방 각국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우크라이나를 찾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사태해결 촉구를 위해 나란히 러시아로 떠나 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다. 같은날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 정상들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미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대책을 강구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 케리 장관을 만난 직후 올랑드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를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논의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전했다.

FT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의 이같은 외교적 압박이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 분쟁이 위험한 방향으로 새롭게 전개되면서 범대서양 각국의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두 정상은 이번 모스크바 방문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으며, 외교적 노력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무기 공급 중단을 설득하는 것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유럽연합(EU)의 추가 제재 역시 압박카드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랑드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떠나기 직전 기자회견에서 “다른 선택사항으로 외교적 노력이 있지만 이는 무기한으로 연장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외교적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케리 장관<사진>은 우크라이나 정부관계자들과 만난 직후 “우크라이나가 직면한 최대 위협에 대해 논의했다. 러시아는 동부에서 계속 공세행동을 벌이고 있다”며 러시아와 분리주의자들을 향해 공격중단, 민스크 협약의 이행과 군ㆍ무기 철수 등을 요구하면서 시종일관 압박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와는 무기지원 논의와 함께 1640만달러 규모의 인도주의적 지원 계획도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6일 브뤼셀로 날아가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을 만난다.

NYT는 케리 장관과 바이든 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 정치적 해결책이 부재한 상황에서 러시아 정부를 더 압박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두 사람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안보회의에 참석해 메르켈 총리와 포로셴코 대통령을 만난다. 케리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단독 회담이 계획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는 또 9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기로 돼있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무기지원과 관련한 논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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