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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왕세자의 애완 푸들 사망…후계자 논쟁 ‘후끈’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태국에서 ‘공군대장 푸푸’가 불교식으로 치른 장례 나흘 뒤 화장처리된 것을 두고 태국 온라인이 달아올랐다.

‘푸푸’는 태국의 왕세자 마하 와찌랄롱꼰의 애완 푸들 이름으로, 마하 왕자는 이 개를 너무 사랑해 ‘공군대장’으로 명명했다.

푸푸가 죽자, 왕실 후계를 두고 소셜미디어(SNS)에서 말들이 무성해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국에선 왕실 후계를 언급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후계자 문제가 커질 수록 왕실 관련 법은 더욱 엄격해져 현재 왕실에 대한 비판을 한 자는 3~15년의 징역형을 받는다.

 
태국 왕세자의 애완견 `푸푸`의 장례식. [사진 =가디언]

SNS에선 푸푸의 장례식 사진과 함께 왕실 후계구도를 우려하는 글이 잇따랐다.

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84) 국왕은 고령인데다 파키슨 병을 앓고 있다. 공식 후계자인 와찌랄롱콘 왕세자는 여러 스캔들에 연루돼 태국 대중에 인기가 없고 에이즈에 걸렸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특히 푸푸와 관련된 추문이 잇따랐다. 2009년에 셋째 부인 스리라스미 왕자비가 팬티만 걸치고 왕자의 생일을 축하하는 외설 동영상이 공개돼 큰 파문이 일었다. 당시 동영상에서 왕자비는 여러명의 신하들과 함께 거의 나신으로 등장해 바닥에 엎드린 채 푸푸와 함께 케이크를 먹었다.

태국 왕세자 마하 와찌랄롱꼰과 그의 애완 푸들 `푸푸`. [사진 =가디언]

위키리크스 폭로에 따르면 이 동영상이 유출된 지 몇개월 뒤에는 태국 주재 미국 대사관이 주재한 만찬장에서 푸푸는 공식 정장에다 신발을 신고 나타났는데, 식탁에 손님들과 함께 앉았으며, 헤드테이블에 갑자기 뛰어올라 손님들의 물컵을 엎지르기도 했다.

태국 국민들 사이에선 왕위 계승 서열 2위 마하 짜끄리 시린톤 공주의 인기가 더 높다. 하지만 태국 왕실법이 여성 군주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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