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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투자도 구조조정…비핵심분야 1조2000억 감축
포스코가 올해 투자를 1조2000억원 감축하며 허리띠를 졸라맨다. 대신 자동차 강판 산업을 비롯해 파이넥스(FINEX), 켐(CEM), 리튬, 니켈 등 기존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그룹 전체 투자비로 4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투자금액보다 1조2000억원 가량 적은 액수다.

이유는 사정이 어려워서다. 지난해 포스코 순이익은 전년대비 60%가량 급감했다. 세무조사 추징금 3700억원을 비롯해 강릉 마그네슘 공장 사고 복원비용 900억원 등 1회성 비용이 1조2000억원이나 발생한 탓이다.

투자액을 줄였지만, 핵심 부문이 아닌 비주력 쪽이다. 해외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진 투자가 축소대상이다.

포스코의 해외법인(계열사포함)은 2011년 4178억원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2012년 2473억원 적자, 2013년 2381억원 적자를 내며 내리막길을 탔다. 지난해엔 700~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권 회장은 “그동안 포스코는 신성장동력 발굴 측면에서 여러가지를 했는데 이제 우리가 진짜 잘할 것만 골라서 하는 것으로 정책을 수정했다”고 강조했다.

대신 포스코만 잘할 수 있고, 이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사업은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가장 대표적인 부문이 자동차 강판 분야다. 권 회장은 “자동차가 지금 철강산업을 먹여살린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고, 앞으로도 포스코의 주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자동차 강판 생산 규모는 전체 조강 생산량의 20%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익성이 높았다.

그는 “포스코는 15년전부터 자동차 강판의 세계 초일류가 되겠다는 전략으로 준비해, (자동차강판 부문)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췄다”며 “최근 차체 경량화 추세가 뚜렷한데, 가벼우면서 튼튼한 고강도강 생산 능력은 포스코가 최고”라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또 포스코만 잘 할 수 있는 기술인 파이넥스, 켐, 리튬, 니켈 등의 상업화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 보급과 관련해 그는 “전기차가 보급되면 리튬전지가 필요하다. 포스코는 (리튬공급원인)아르헨티나와 계약을 맺고 빠른 시일 내 상업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에도 과감한 구조조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권 회장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2조원을 확보했다”며 “올해 20여건 정도 구조조정으로 1조이상 자금을 확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소개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스코특수강과 포스화인 등 계열사를 매각한데 이어, 올해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는 연결 기준으로 67조4000억원, 단독기준으론 작년과 비슷한 29조3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올해 순이익도 2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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