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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작업 암초만난 하나은행, 차기 행장 후보는 누구?…통합 주도 임원 3명 자진 사임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하나은행이 다음 주께 차기 행장을 선임한다. 하나-외환은행 통합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더이상 행장 대행체제로 가기는 힘들다는 생각에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그룹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하나은행장 후보 3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로는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과 함영주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 황종섭 영남영업그룹 대표(부행장)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다음 주중 2차 임추위를 열고 최종 은행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차기 행장 임기는 2년으로, 하나-외환은행 통합 작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행장 후보인 김 직무대행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하나금융에서 지주 부사장,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기업영업그룹 부행장, 글로벌사업그룹 총괄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또 다른 후보인 함 부행장은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은행으로 입사, 가계영업추진부장과 남부지역본부장, 대적지역본부장을 거쳐 충청영업그룹 총괄을 담당하는 등 영업통으로 통한다. 

황 부행장은 영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해 기업은행으로 입사해 하나은행 강남역기금본부지점장으로 발탁된 후 영업추진1본부장과 리테일영업추진1본부장을 거쳐 영남영업그룹 대표를 담당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이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하나은행의 조직 안정을 위해 행장을 예상보다 빨리 뽑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그동안 통합추진단장을 맡은 하나금융의 이우공 부사장이 합병 지연에 따른 책임을 통감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하나금융의 정진용 준법담당 상무도 최근 법원이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합병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수용한 사실에 대한 책임으로 물러났으며, 외환은행의 기획관리그룹 담당 임원인 주재중 전무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법원이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제기한 합병 절차 중단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합병 예정기일이 또다시 연기될 수밖에 없다”면서 “합병을 주도하던 핵심 임원 3명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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