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멕시코 한인 의류공장 노동자 129명 “육체적, 성적학대 당했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멕시코 당국은 5일(현지시간) 한국인이 운영하는 의류공장에서 성적ㆍ육체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공장 근로자 129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국가이민청(INM)은 ‘예스인터내셔널’이란 사명의 기업 소유주, 매니저 등 한국 국적자 4명을 서부 할리스코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이 날 보도했다.

현지 당국은 익명의 제보를 받고 4일 사포판 지역에 있는 이 회사를 급습했다.

당국은 구출된 희생자는 16~17세 미성년자 6명을 포함해 여성 121명, 남성 8명이라고 밝혔다.

이 근로자들은 검찰에 “육체적, 성적 희생자이며, 위협과 정신적 피해, 혹사를 당했다”고 말했다고 INM 관계자가 전했다. 

사진은 사건과 무관함.

체포된 한국인 4명이 멕시코에서 합법적으로 거주하고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할리스코주 검찰은 아동 학대와 성범죄가 일어났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노동부 관계자는 이 근로자들은 오염된 근무 공간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노역을 했으며, 안전설비도 갖추지 않은 곳에서 화재 위험에도 노출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근로자들은 또 하루 8시간 이상 근무했으며, 점심시간은 법적 허용시간인 1시간 반이 아닌 15분 밖에 주어지지 않았고, 초과근무 수당과 보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당국자들은 말했다.

AFP는 할리스코 공장에서 노동자 학대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2013년에도 십대 39명을 포함한 직원 275명이 토마토 처리 공장에서 노예처럼 집단시설에서 거주하며 정상임금의 절반을 받고 근무했던 사건이 한 근로자의 폭로로 드러났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