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5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끌어온 이광종(51) 감독이 급성 백혈병으로 더는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려워져 본인 동의하에 신태용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결정했다”며 “공석이 된 슈틸리케호 코치 자리는 다음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광종 감독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U-23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따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설 U-23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이 감독은 최근 U-22 대표팀을 이끌고 태국에서 열리는 2015 킹스컵에 출전했다가 고열 증세로 지난달 29일 귀국했고,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백혈구 수치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 감독은 지난 3일 축구협회에 이런 사실을 알리면서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고, 축구협회는 이날 기술위원회를 열어 후임 지도자를 선정했다.
급성 백혈병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백혈구 암세포가 증가하면서 정상적인 백혈구 생성이 억제돼 인체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지는 혈액암이다. 고열과 호흡곤란, 패혈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광종 감독의 급성백혈병 소식에 축구팬들은 “이광종 감독님 쾌차하세요” “이광종 감독 기다리겠습니다” “이광종 감독 안타깝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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