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목사 부부가 말기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불법 의료행위를 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야구계 전설이었던 고 최동원 선수도 이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강동경찰서는 5일 최 씨가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A 교회 목사 조모(56) 씨 부부의 불법 의료 행위의 시술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생활을 하던 최 씨가 목사 부부가 운영하틑 건강보조식품 사이트에 치료자로 게재돼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사 부부의 시술이 최 씨의 사망과 연관되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조 목사부부가 다른 환자들처럼 최 씨에게도 소금물과 간장 외에는 다른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경찰은 현재 말기암 환자들을 상대로 불법 의료행위를 한 목사 부부와 교회 관계자 2명 등 4명을 의료법 위반과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수년 간 말기암 등 불치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9박10일 캠프를 열어 소금물 관장 등 무허가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캠프에서 각종 건강보조식품과 의료기기 등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목사 부부 등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규모와 여죄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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