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구미술관, 수준 높은 미술작품 대거 기증받아
[헤럴드경제(대구)=김상일 기자]대구미술관은 수준 높은 미술작품을 대거 기증받았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지역대표 건설인 ㈜유성건설 김인한 회장과 재일교포 사업가이자 콜렉터인 하정웅 선생이 대구미술관에 대규모 작품기증 의사를 전달했다. 대구·경북지역 근․현대미술 작품소장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대구미술관은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014년 12월 대구미술관에 작품을 대거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올해 1월 말 456점의 기증목록전달과 함께 일부작품들을 미술관에 입고했다.


목록에는 한국 대표적인 화가 이우환 화백의 대표 연작인 ‘조응’(2004년 작)(300호), ‘바람과 함께’(1990년작)(150호), ‘판화’ 총 세 점이 포함되어 있으다. 이어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지역 근대미술가 이인성 화백의 작품 ‘연못’(1933년작)(4호)도 기증했다.

이우환 화백의 작품들은 현재 대구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하정웅 컬렉션 특선전, 위대한 유산’에서 만날 볼 수 있다.


또 강우문, 신석필, 이경희, 전선택, 감창락, 도팔량, 백낙종, 백태호, 변종하, 서석규 등 대구·경북을 연고로 한 근현대 작가의 작품 220여점(총 기증 작품 중 48%)이 기증목록에 들어가 있었다.

이들은 지역미술사에서 나름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그간 대구미술관이 수집하지 못했던 작가의 작품들로 이번 기증을 통해 대구미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지역 근현대 작가의 작품들을 대거 소장하게 됐다.

대구미술관은 프랑스작가 로베르 꽁바스의 회화 및 파스칼 돔비스의 영상작품 등 해외작품 2점을 제외한 나머지 51.6%의 작품이 이응노, 이마동, 한묵, 최영림, 하인두, 윤명로, 우제길, 황창배, 서용선, 사석원 등 국내의 걸출한 작가들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그동안 광주, 부산, 대전 등의 공공미술관에 대량의 작품을 기증해왔던 재일교포 사업가이자 콜렉터인 하정웅 선생도 지역근대미술사에서 주요작가인 곽인식의 판화 3점과 재일교포 화가 손아유의 회화 및 판화 43점 등 모두 46점을 대구미술관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대구미술관 김선희 관장은 “지역의 미술관이지만 아직 지역근대작가의 작품소장이 부족했던 대구미술관은 이를 계기로 지역 근․현대미술과 관련한 작품소장에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며 “기증 작품들은 오는 6월경 작품심의위원회를 통해 정식 기증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