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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경찰이 올까?”…허위신고 뒤 확인하러 파출소 갔다가 ‘덜미’
[헤럴드경제] 허위신고를 하고 난 뒤 ‘경찰이 정말 출동했는지’ 보려고 제 발로 파출소에 들어간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5일 허위신고에도 경찰이 출동하는지 보려고 직접 파출소를 찾은 정모(44)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랑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11시 30분께 112상황실로 ‘3명이 칼을 들고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신고전화를 받고 경찰서 20여명과 경찰자 8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

출동한 경찰들이 사건 현장에서 헤매고 있을 무렵 면목 본동 파출소에 만취한 정모(44)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정씨는 당시 파출소에서 다른 사건으로 수갑을 차고 있던 사람에게 “말을 잘 들으면 풀어주겠다”고 횡설수설했다.

당직 경찰관이 “용건이 있으면 날이 밝은 뒤에 다시 오라”고 말하며 파출소에서 나가달라고 하자 정씨는 욕을 하고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를 보다 못한 경찰관은 수갑을 채워 정씨를 소파에 앉혔다. 이때 정씨의 휴대전화가 울렸고 정씨는 “가족의 전화이니 받게 해 달라”고 말했다. 전화를 받은 그는 휴대전화기에 대고 ’개XX‘, ’짭새‘ 등의 욕을 해댔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경찰관은 그의 전화기를 빼앗아 들었다. 그런데 수화기 반대편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3명이 칼을 들고 죽이려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간 동료 경찰관이었다. 전화번호를 대조하고 나서 경찰은 정씨가 허위신고를 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조사결과 전과 25범이었던 장씨는 “내가 신고를 하면 출동하는지 보려고 직접 파출소를 찾아왔다”고 진술하며 “봐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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