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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보안업체 또“北아닌 러가 소니 해킹, 100% 증거 있다”
소니 해킹 사건의 범인이 러시아 해커란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다. 미국 정부가 북한을 배후로 확신한다고 발표한 이후 민간단체에선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북한, 러시아 외에도 중국, 자유주의 해커 세력 등까지 배후세력으로 언급됐다. 당사자가 직접 범행 사실을 밝히지 않는 한 그 누구도 범인을 확신하기 힘든, 사이버 전쟁의 단편을 엿볼 수 있다.

미국 사이버 보안 컨설팅 회사 ‘타이아 글로벌’의 최고경영자 제프리 카는 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해커들이 소니 영화사를 해킹했고, 이를 100% 확신할만한 합법적인 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소니를 공격한 해커의 메시지를 분석하니 러시아어에 가까운 언어구조였다는 게 그 이유이다.

보안업체 시만텍을 해킹한 바 있는 해커로부터 얻은 정보도 언급했다. 이 해커가 “러시아 해커들이 자국 연방보안국과 계약하고 이들이 소니사 해킹을 주도했다”는 말과 함께 해킹 사실이 담겨 있는 메일을 전해줬다는 것. 카는 “기업 네트워크에 침입해 정보를 해킹하는 건 러시아 해커들이 늘 해오던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 외의 집단이 소니 해킹사건 배후로 지목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보안업체 맥아피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존 맥아피는 “예술활동 제한에 반대하는 자유주의 해커의 소행이다. 해커의 정체를 알지만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안업체 데님그룹도 “북한이 소니사를 공격할 만큼 고도의 해킹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며 북한 배후설을 반박하기도 했다.

미국은 북한을 소니 해킹 사건의 배후로 기정사실화한 상태이다. 미 연방수사국은 “인터넷 주소(IP) 추적 결과 북한 IP가 확인됐다”며 북한을 배후로 지목했다. 지난 1월 열린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서도 미국 측은 “광범위한 조사를 거쳐 내린 결론이다. 북한의 소행이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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