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주 낸 사고 조사보고서에서 이같이 잠정 결론지었다.
지난해 5월31일 자정을 넘겨 덴버 프런트레인지 공항을 이륙한 이 세스나 경비행기는 이륙 7시간 30분 만에 시 외곽 들판에서 추락한 잔해로 발견됐다. 비행기를 조종했던 앰리팔 싱(29)과 조수석에 앉았던 그의 지인 모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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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게티이미지 = 본 기사 내용과 상관 없는 참고 이미지입니다] |
NTSB는 추락 현장에서 비디오 카메라를 발견했다. 카메라 안에는 그동안 싱과 조수석에 앉았던 사람들이 비행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촬영하는 장면이 들어 있었다. 조종사가 야간비행 때 이륙 직후 셀카를 찍으려 플래시를 사용하는 모습도 확인했다. 다만 사고 당일의 장면은 없었다.
보고서는 “비행기의 정상 운항을 불가능하게 할만한 전방의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조종사가 방향 감각을 잃고 비행기 통제력을 상실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당일 비행 중 휴대전화 사용이 조종사의 주의를 산만하게 했고, 이것이 방향 감각과 통제력 상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경비행기는 1970년 제조된 2인승으로 싱의 이름으로 등록돼 있었다.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해마다 셀카 등 ’한눈팔기‘에 의한 교통ㆍ항공 사고 사망자는 연간 300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300명 이상은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기내 조종석에서 휴대폰 개인 전자장비의 사용을 금지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수많은 조종사들이 비행기 조종 중 포착된 경관을 사진에 담는 장비를 적잖게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연방항공국의 조종석 내 개인 전자장비 사용 규정은 개인 소유의 항공기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도 문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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